산위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산 봉우리에서 산 봉우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다에서 부터 오르는 법이 없다. 때로는 돌에 걸려 넘어지고 깊은 수풀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느 골짜기는 다 낮설다. 그렇지만 우연히 선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가는곳이라면 아.. ***아름다운글,시***/삶의글들 2007.04.18
말하고 생각 할때마다 ** 가끔은 서로에게 ** 말하고 생각할 때마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단어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올 때면 나는 왠지 그 사람과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에 푸근해집니다. 난로 같은 훈훈함이 느껴지는 단어. 그 단어는 바로... 우리라는 단어입니.. ***아름다운글,시***/삶의글들 2007.04.17
그를 만났습니다 ♠ 그를 만났습니다 ♠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를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디 먼 곳에 가더라.. ***아름다운글,시***/사랑의글 2007.04.17
슬픈날의 일기 슬픈 날의 일기 바다를 그리워하며 죽어간 소라껍질의 울음소리가 병든 느릅나무 가지 끝에 걸린 퇴색한 가오리연 하나가 눈물 없는 우정이 연민 없는 이별이 저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지요 이 슬픔들은 꽃망울 터뜨리는 바람이고 진주를 잉태하는 상처임을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럼에도 오늘 빗물 .. ***아름다운글,시***/마음의글 2007.04.17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 / 오광수 당신을 만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늘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 만나도 늘 웃는 얼굴은 부드럽고 정감을 느끼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기분이 좋게 합니다 당신과 말을 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의 말은 참으로 알아듣기가 쉽.. ***아름다운글,시***/사랑의글 2007.04.17
女僧 [여승(女僧)] -作者未詳- 아침이슬에 젖은 영롱한 눈망울에 산사의 산새들도 합장하고 복사꽃 처럼 붉게 물든 두뺨과 앵두같은 입술에 피어나는 미소 그대는 합장한 여승 사바의 모든 인연 회색빛 승복에 묻어두고 고독한 깨우침의 세계로 가려는가 하얀 달빛에 묻어나는 애닮은 염불소리 불자의 험난.. ***아름다운글,시***/삶의글들 2007.04.17
기차를 타요 [기차를 타요 / 이해인] 우리 함께 기차를 타요 도시락 대신 사랑 하나 싸들고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서 길어지는 또 하나의 기차가 되어 먼 길을 가요 <나그네/대금연주> ***아름다운글,시***/삶의글들 2007.04.17
내 영혼의 악보가 되어 내 영혼의 악보가 되어 / 김선숙 그리운 그대가 잔잔한 내 가슴으로 영혼의 아름다운 음계를 실어 보낸다면 내 영혼은 그대의 가슴으로 악보 없이도 일음에서 칠음까지 울리리 어두운 밤 별빛보다 고운 노래가 되어 찬란한 아침을 밝히리 그대여, 내 가슴에 그대 맑은 영혼의 연주를 울려주오 아름다.. ***아름다운글,시***/삶의글들 2007.04.17
좋은것은 품고 살면 좋은것을 품고 살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뿐일을 즐겨 떠올.. ***아름다운글,시***/삶의글들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