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날의 일기
바다를 그리워하며 죽어간
소라껍질의 울음소리가
병든 느릅나무 가지 끝에 걸린
퇴색한 가오리연 하나가
눈물 없는 우정이
연민 없는 이별이
저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지요
이 슬픔들은
꽃망울 터뜨리는 바람이고
진주를 잉태하는 상처임을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럼에도 오늘
빗물 같은 눈물로 영혼을 헹구며
당신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시의 향기 78
그림은 캐나다의 여류화가 에밀리 카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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