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밤에 광진교 다리밑에 갔다가 교각을 한번 담아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기에
어제 광진교에 갔었지요, 원하는 것을 찍고 다른 곳에 또 뭐가 있을까 궁금하여 걸어가기 사직했습니다.
땀은 비오듯 하고 갈증이 났습니다. 어디 물먹을 곳이 없나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마침 광나루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시민걷기 운동을 하는데 못 말리는 성격때문에 함께 걸어보자 마음먹고 합류를 한것이 나의 실수(?)였습니다.
나의 욕심은 어차피 걸어가야 할것이고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어면서 가면 되겠지하는 욕심이었습니다.
믈 한병을 얻어 마시고 걷다가 잠시 이탈하여 몇캇 찍고 또 합류하고 그래서 완주를 했습니다만 욕심이 화를 부른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너무 힘들었답니다.
밤이 되어 축제가 시작되는데 삼각대도 없이 잘 찍어 볼려고 노력을 해봐도 쉽지가 않아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허기도 지고 힘도 빠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저녁을 사먹고 집에 도착했습니다만,
내일 오후에는 삼각대를 들고 다시 야경을 담으로 가야겠다, 라고 마음 먹고 잠자리에 들었지요,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구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구름은 시시 각각 변하니 출발할때 다시 집 밖에 나가 확인을 하고 삼각대 들고 나갔는데,
광진교 쪽으로 처다보니,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아니 저 구름이 없어지면 않되는데 마음이 조급해 졌습니다..
택시를 잡아 탓습니다. 아저씨 광진교로 가주세요ㅡ하니 산책가십니까? 하신다.
아뇨 저 구름을 담아야 하니 빨리 가주세요, 했더니 아저씨 참 좋은 취미를 가지셨군요, 하시며
광진교 앞에 내려 주시네요.
이제 저 구름이 변하기 전에 앵글에 넣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뛰어 내려 갔답니다.
그런데요,몇캇 찍다가 뒤를 돌아보니 다른 환상의 구름이 날를 보고 웃고 있었습니다. 이걸 몰랐지 하면서요.
와 ! ! ! !정말 멋진 구름이었습니다,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
근경을 어디에 잡을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마땅한 것이 없어 잔듸를 근경으로 잡고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보다 구름이 더좋았습니다만 실력이 그정도 밖에~~~~~~~이리 저리 분주히 다니면서 이리 찍고 저리 찍고,
그러길 두시간, 힘은 들어도 앵글에 잡는 순간 희열을 느끼면서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전 저를 말리지 못해 걱정입니다. 힘들어 하면서도 또 나갑니다. 어찌하오리까?
누가 나의 이 못 말리는 병을 좀 고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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