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가는 날 아침에 비가 내립니다.
이번 출사는 틀렸구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도우셔서 날씨가 개이더라구요,
전 출사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집앞으로 갈것이니까 함께 가자고 하네요.
여자는 그냥 나서면 되는게 아닌데 디카만 들고 나오라고 성화입니다.
그래도 그렇치,처음보는 분들도 계신데 맨 얼굴로 그냥 나갈수 있겠습니까? 이미지 관리상...
대충바르고 모자를 둘러쓰고 나갔답니다.
지기님 인사를 시키는데 지금은 않된다고 루즈를 바르고 인사를 했습니다. ㅎㅎ
나이 먹어도 어쩔수 없이 여자임에는 틀림이 없나봐요.
이젠 출사의 여정에 올랐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신나게 달렸습니다.
도중에 비가 옵니다, 이왕 나선 길 비가 와도 상관없지요.
왠일이야..하느님이 우릴 도우시려나봐.의림지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풍경은 예전과 변함이 없네요.
의림지의 소나무와 호수, 폭포를 촬영하고 차에 타니 비가옵니다.
점심을 순대국밥으로 허기를 캐우고 또 길을 나섰습니다.
단종 애사가 말해주듯 슬픈 전설을 담은 청령포를 촬영하고
회룡포에 올라가서 소나무와 회룡포를 매치시켜 남이 담지않은 포인트로 담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시는 지기님 , 그리고 어안을 빌려 한캇이라도 멋지게 담아보려는
우리 회원님들의 욕심에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부용대와 월영교야경 촬영을 마치고
늦은 밤에 우린 숙소로 찾아 왔습니다.
넓은 방 하나를 빌렸는데 크긴 크더라구요.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만찬을 즐기는데. 어울림님과 걸안님이 영 생태가 좋지 않습니다.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대충 설거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몇시간을 잤는지 벌써 새벽이 왔습니다.
자..주무실 분 들은 주무시고 나머지 분 들은 나갑시다 라고 하니
한 분도 빠지신 분 없이 다 나서네요,ㅎㅎ
도담삼봉 새벽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
또 길을 나섭니다. 마지막 촬영지 장전 이끼계곡을 촬영하러 갔습니다.
언제 보아도 멋진 이끼계곡, 핀이 맞지않아 고생도 하고 멋지게 담아보려고 애를 쓰다가
미끄러 지기도 하면서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귀가길을 나섰습니다.
저녁식사을 해야하는데 어딜갈까 의논하다가 산채백반이 좋겠다 하여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 갔었는데 음식에 울고 돈에 울었습니다.(무시로님의 말씀)
좋은 곳을 찾아 촬영하는 것도 우리가 할일이지만 이렇게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도 즐거움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차안에서 유머도 주고 받으면서 가족같은 분위기로 일박이일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오니 이젠 피곤이 몰려 오네요,
아마도 오늘 푹 쉬고나면 아무일 없었든것 처럼 내일은 또 어디 갈곳이 없나하고 찾아 눈을 돌릴것입니다.
우리 회원님들 항상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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