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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진첩***/나의낙서장

나의 장신구

*설향* 2010. 1. 11. 18:12

 

여자들은 외출을 할때 정장을 하고 이쁜 구두를 신고

멋진 핸드백을 들고 외출을 합니다.

 

그런데 전 언제 부턴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하고부터 외출을 할 때 파라솔 대신에 모자를 쓰 고

핸드백 대신에 등에는 디 카 가방을 메고 있었습니다.

 멋진 옷 대신에는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지요.

 

약속 장소가 아닌 외출을 할 때 는 꼭 디 카 가방을 메고 나갑니다.

 

혹시나 가다가 아름다운 경치나 구름이 좋은 하늘을 만나면 담 아 와야 하는데

디 카 가 없어 못 담아 올 때의 그 서운함이야 이루 말 할 수 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헛탕으로 그냥 메고 들어올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후회은 않합니다.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 올 때는 디카 가방 을 메고 나갑니다.

하룻밤을 자고 올 때 는 내 손에는 삼각대가 쥐어져 있었고요,

 몇일 을 나갔다 올 때는 노트북을 손에 들고 나갑니다.

 

서울에서는 우리 아들이 그 무거운 거 왜 들고 다니느냐고 야단이고

진주에서는 우리 딸이 기운도 없다고 하시면서 그 무거운 걸  들고 다니시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합니다. 

 

그래요, 지들이 이 봉황의 뜻을 어이 알겠습니까?

 

몇일을 집에 못 들어 올 때는 컴 에 사진도 저장해야 하구요, 

카페에 사진도 올려야 하구요,

또 인사 방 에 인사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이해가 가지요? 나의 그림자 인걸~~~

 

하루 이틀 컴에 안들어 간다고 누가 뭐라 하느냐고 하지만 지가 궁금한데 어이 합니까?

디 카 가방을 메고 삼각대를 한손에 들고

한손에는 노트북을 들고 나길 때는 멀리 가는 겁니다.

 

정말 무겁고 힘들지만 사진을 할 때 까지는 땔 레 야 땔 수가 없는 나의 장신구들 입니다.

여러분 이해가 가시나요?.

 

나이 들어가면서 지니고 다녀야 하는 것이 늘어만 가니,

나도 할말은 없습니다.

 

 공수래공수거라 했는데 저승 갈 때 도 가지고 가야 하나요? 雪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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