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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진첩***/나의낙서장

아름답게 늙어가자

*설향* 2009. 11. 4. 10:04

 

여긴 부산 광안대교 입니다.

삼각대 사용도 처음이고 야경도 처음인 내가

동생과 함께 광안대교를 찍겠다고 해변으로 갔습니다.

멋진 사진을 담아가서 자랑해야지 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광안대교야 기다려라,멋지게 찍어줄테니 ~~~

삼각대를 새우고 폼을 잡고 샷을 누르는데

찍소리만 나고 찍히질 않습니다.

사부님 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 보았더니 핀이 않맞아서 그런다고 핀을 맞추라 하시는데

도대체가 핀이 어째서 않맞는지도 모르는 무식한 나한테 핀을 맞추라니요..

또 전화하면 꽥 할꺼고 혼자서 땀을 뻘뻘 흘이면서 겨우 몇장을 찍은것이 이 사진입니다.

그러고 나서 산에 올라가서 찍어야 한다는 소릴 들은지라 동생을 졸라

산에서 찍어 볼량으로 좀 올라 가 보자고 했지요.

포인트를 잘 몰라 중간에서 차를 세워놓고

삼각대를 세워 보는데 지형도 고르지 못한데다

바람조차 불어서 가만이 있질 않아 애 먹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 틈새에 서서 찍는다고 폼을 잡았어니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사진 작가나 되는줄 알았을거 라구요.ㅎㅎ

몇 캇 찍고 내려 왔는데 와서 보니 하나도 제대로 찍은 것이 없더라구요 .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추운  날 고생한 보람이 없는 거지요.

사진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것도 아니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해보겠다는 의혹만 가지고 나서기는....쯔쯔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만 아직도 갈길은 머네요.

사진은 찍을때 좋고 집에 와서 보정하는 과정에서 즐겁고 또 풍경방에

올렸을때 회원님들의 격려에 흐뭇해 하면서 다시 출사길을 나서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건강이 허락할때 까지는 아마도 오늘도 내일도 이럭해 살겁니다.

이것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 이라고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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