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진주에 눈이 왔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모르고 잤다는 겁니다.
진주는 일 년에 한 두번 눈을 볼 수 있는데 이 철호의 찬스를 놓쳤다는거 아닙니까?
아침 밥을 먹고 성당에 갈려고 현관 문을 여는 순간
내 눈 앞에 펼쳐진 이 풍경이 난 놀라지 않울 수 없었답니다.
아니 아무 연락도 없이 찾아온 이 기적같은 소식을 나는 왜 몰라야 했느냐구요.
뽀얗게 쌓인 이 눈이 뭔망스럽습니다.
"이미 와 버린 너를 어쩔수 없지만 난 어쩌라구?"
눈은 멋지게 내릴때가 좋지 쌓이고 나면 재미가 없어요.
서울 같으면" 야 눈온다 않나가 볼래?" 하고 말해 주는 사람이라도 있지만
여긴 그래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성당은 다녀 와야겠고 계단은 미끄럽고 쌓인 눈을 빗자루로 쓸고 조심스럽게
성당에 다녀왔지요, 그래도 그냥 너를 보낼 수가 없어서 폰으로 흔적을 몇장 남기고
집에 왔답니다. 제가 억울 하겠죠? 위로해 주세요. ^&^
'***나의사진첩*** > 나의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을 논하라 (0) | 2016.01.29 |
---|---|
말방정모 후기 (0) | 2016.01.18 |
항서[2] (0) | 2016.01.07 |
항서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6.01.04 |
동생과 대화 (0) | 2015.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