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었습니다. 창밖에는 소리 없이 겨울을 재촉 하는 비가 내리고 있네요.
어제 밤에도 그저께 밤에도 내렸어요, 오늘 아침에는 다행이 비가 내리지 않아 아침[새벽]
시장을 갔답니다. 뭘 꼭 사야겠다는 마음 없이 시장 구경도 할 겸 나갔습니다.
요즘 감이 풍년이라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격도 너무 싸요,
시장 구경을 하다 보니 아~참 모과를 두어 개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 모과가 없나 하고 찾았어요. 마침 모과가 보이네요,
많이 사면 가격이 싼데 많이는 필요 없어서 두 개에 삼천 원을 주고 샀습니다.
거실에 하나 놓고 내 방 컴 옆에 하나 두려고요.
옛말에 모과가 못 생겨도 기생방에 논다고 했습니다.ㅎㅎ
왜냐 구요? 향기가 좋은 탓 아닐까요.
비는 오고 마음도 허전하고 컴에 앉았는데 모과향이 코를 자극하네요.
주방에 가서 우엉차를 한잔 만들어 와서 마시고 있습니다.
고소하고 따끈하고 좋아요.
이런 시간에는 친구랑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면서 호호 하하 하고 싶은데
전화를 했더니 자는가 봐요. 안 받네요.
그래서 이런 수다를 떨고 있답니다. 이해하시죠?
비 오는 밤의 넋두리 잘 봐 주시고 고운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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