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부터 비가 내리든 것이 지금까지도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그런데 전 걱정이 앞섰습니다. 왜냐구요?
내일 , 그러니까 오늘 중요한 모임이 있어 정장을 하고 가야하는데
비가 오니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머리를 감고 드라이로 말려 셋팅을 말고,
이쁘지도 않은 얼굴에 정성드려 화장도 하고, 12시까지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곺을것 같아 한술 먹고
옷을 입어야 하는데 무슨옷을 입고 가야하나 이것저것 뒤지다가.
검정 바지에 흰스츠를 입고 그위에 검정마이를 입고.
추울까봐 그위에 바바리 코트를 입고 가방을 들고, 우산도 들고 나갔습니다.
어디를 갔느냐고요? ㅎㅎ 노인대학 입학식에 제가 선서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 나이에 무슨 짓을 하는건지 모르겠어나 하라고 하니 할수 밖에요~~~
한손을 들고 선서 하는데 경상도 발음이라 어감이 좀 이상합니다만 무사히 끝내고 물러났습니다.
사람들이 날보고 아이고 힘차게 잘하시네요, 라고들 합니다만 쑥스럽기 그지 없었답니다.
그곳은 제가 그래도 영계축에 들어 젊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전 그러지요, 내주위에 모임이 있어서 나가면 제일 어른이라고,,,ㅎㅎ
근데요, 돌아 올때가 더 문제입니다. 비는 계속오니 우산은 들어야 하고 가방에다 선물받은 가방
또들고 꽃 한송이 들고..
아이고 집에까지 10분 거리인데도 한 시간이 걸리는것 같았습니다.고역이 따로 없다니까~~~~
이 나이에 정장은 무슨? 그냥 편하게 운동화 신고 바지 입고 그게 제격이라니까..
멋 한번 내려다가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니까. 이래저래 힘든 하루였습니다.
친구들, 그리고 아우들 내 말 맞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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