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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진첩***/나의낙서장

디카와 폰이 수영한날

*설향* 2008. 10. 24. 00:07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습니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로 오늘 펼처질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 하면서 기대에 찬 얼굴들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곳이 방태산 이였습니다.

얼마나 계곡이 아름다운지 서로 아름다운 풍경을 찍겠다고 계곡에 들어셨지요.

 계곡을 내려가는데 정말 미끄러웠습니다.

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려니 조심을 하면서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조심조심 내려 돌을 디디면서 가운데로 들어갔지요.

사진 두장을 담고 나오는데 한발을 딛고 또 나가야 하는데 앞에 분이 기다려 보십시오,

 내가 먼저 가 볼게요.하시더라 구요,

그래서 기다렸는데 아뿔싸 그냥 미끄러지는 겁니다.

 어떡해 해볼 도리 없이 물에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디카를 물에 넣지 않을려고 오른 손을 들었으나 역부족..그곳 주위에서는 제일 깊은 곳이라.

어디 잡을 곳을 찾다가 다시 빠져 들어갔습니다.

올라왔다 내려갔다를 두번이나 빠졌으니 이젠 틀린 거라 생각하면서 일어서는데

물에 빠진 큰 생쥐 꼴이지 뭡니까..같이 있던 분들이 얼른 디카 를 가져가더니

밧데리를 뽑고 메모리를 뽑고 수건으로 닦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내 조끼 속에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방수라 빠지지 않더라구요.

참 어이없이 핸드폰이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열어보니 물을 먹음은 솜 같았습니다.

아이고 우짜노? 닦아 보는 수밖에...디카가 걱정되어 폰은 신경이 안 쓰이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사진을 찍으라고 했죠.

그곳 까지 가서 그냥 돌아 올수 없잖아요. 사진 찍는데 따라 다녔지요.

보기가 민망한지 어떤분이 잘 아시는 분한테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쪽 얘기가 다른 방법이 없고 드라이로 말리는 수 밖 에요.

민박을 정하면서 드라이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늦도록 드라이로 말리는데 얼마나 미안한지....

12시가 되도록 말리드니 이제 된 것 같다 하면서 밧데리를 끼우는 겁니다.

가슴 조리며 처다 보는데 전원이 들어오는데   와!! 정말 살았다 싶더라구요. 전부 기쁨에 소리을 질렸습니다

안되면 나 혼자 돌아와야 하니까요. 다시 한번 더 말려 보자기로 싸서 두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해보니 사진이 찍어 지더라구요.

그때야 내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안도하고 핸드폰을 열어 보았으나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더라구요.

그 일이 있고 나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고 조심조심 했습니다 .

사진은 많이 담아 왔습니다만 이박삼일의 일정을 모두 보내고

 사진 여행은 무사히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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