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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진첩***/나의낙서장

김치담그는날

*설향* 2007. 11. 27. 11:56
오늘은 토요일
이날을 그냥 보낼수가 없다
그래 김치를 담그자
아침에 가게에 나가서 배추 10포기에 덤으로 한포기
그래서 11포기
어머나!!!! 배달을 시켰는데 산더미 같다
이걸 언제 해치우나 걱정부터 앞선다
이제 설설 나이 먹은것이 폿대가 납니다
눈은 괴어러고 손은 부지런한거 아닙니까
칼 도마를 준비하여 배추부터 다듬었습니다
소금을 풀고 배추를 적셔 포기사이사이 소금을 넣어
다 저려 놓고나니 허리가 펴지질 않네요
한참을 용을 써다가 일어났습니다
양념을 장만해야지요
먼저 고추를 준비하고 ,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는 저도 잘모릅니다
그냥 눈대중으로 퍼서 담고 젓갈(새우적 멜치액젖 갈치속젖)넣고
마늘 생강을 넣고 파를 송송 썰어 넣고 무우채를 썰고
찹살죽을 넣어서 버무립니다.
한번 찍어 먹어보니 맛이 있네요
이젠 배추만 저려지만 됩니다
가을 배추라 시간이 걸리네요 자주 뒤직거려 줬는데도
아무래도 오늘 담그기는 틀린거 같습니다
그동안 컴에 앉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배추를 보니 씻어도 되겠다 싶네요
시간은 2시 다 씻어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김치를 담그기 시작했는데
배추가 크다 보니 4조각이라도 44조각 그걸 혼자 할려니
시부직이 화가 납니다 딸애랑 같이 사는데
한참 신나게 자고 있는데 깨울수도 없고
혼자서 내가 없어모 우짤긴지 모르겠다
고생깨나 할꺼다 구시렁그시렁하면서
김치를 다 담그고 나니
오늘따라 왜 날씨가 이렇게 추운지 엉덩이가 시리네요
배란다에서 담았거던요
허리를 좀 찌지야겠다 싶어 침대에 누웠는데
그때사 딸아이 나오더니 사부작 사부작 거린다
지도 염치가 있어모 아침을 챙기겠지 생각하고
누워있다가 나가니 엄마 그걸 혼자서 다했습니꺼
나하고 같이하지~~그라내도 허리가 아퍼다 ~~했지요
그래도 엄마 힘들었겠다 그말한마디에
그만 얼었던 마음이 녹아뿌렸습니다
아침상을 차려넣고 엄마 식사하세요 하는데
이래서 부모자식인가 봅니다
이제 김장때까지 끄떡 없습니다
사돈댁에 한통드리고 5통 김치냉장고 넣었습니다
부잡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김치 멋보실랍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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