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에 여성들이 즐겨 하는 대표적인 놀이.
두꺼운 판자를 짚단이나 가마니 같은 것으로 괴어놓고 양쪽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서로 발을 굴러 공중에 높이 솟아오르는 놀이이다. 그네뛰기와 더불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즐겨온 놀이로 음력 정초를 비롯하여 5월 단오와 8월 추석에도 많이 놀았다. 이름 그대로 '뛰기', 즉 몸을 활달히 움직이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뛰었다가 내려딛는 힘의 반동으로 서로 번갈아 뛴다. 널을 뛸 때 몸의 중심을 바로잡기 위해 널판 옆에 빨랫줄처럼 긴 줄을 임시로 설치해두고 한 손으로 이 줄을 쥐고 할 수도 있다. 옛날 여성들은 이 놀이로 씩씩한 기상을 길러왔고, 별다른 운동경기가 없던 시절의 신체단련에도 좋은 놀이였다. 여성의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던 옛날에는 끼리끼리 안마당에 모여 놀았고, 여성들이 모처럼 해방감에 젖어 놀 수 있었으며 특히 추운 겨울에 알맞은 놀이였다.
널뛰기의 유래에 관하여 최남선(崔南善)의 〈조선상식문답 朝鮮常識問答〉에 "이 유희는 후세의 산물이 아니고 대개 기마(騎馬)·격구라도 자유로이 하던 우리 여성 고쇄기 이전의 민속임은 살피기 어렵지 않다."고 했으니 대개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 놀이는 지금도 널리 행해지며, 일본의 오키나와[沖繩]에도 이와 같은 놀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