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는 1925년에 축조된 관개용 인공호수이다.
산정이란 이름은 "산 속의 우물같은 호수"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은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한 철원과 인접해 있어서인지 그와 관계된 전설이 많이 전해지는 곳이
라고...
산정호수는 산세가 아름다운 명성산(923m). 감투봉(504m). 사향산(740m). 관음산(733m). 불무산(669
m) 등에 둘러 싸여 있으며 한탄강의 지류들이 계곡을 타고 흘러드는 곳이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명성산은 궁예가 싸움에 지고 와서 크게 울었다고 해서 울음산이라고도 불린다.
호수근처 패주골은 궁예가 도망친 곳.
망봉은 왕건의 군사가 쳐들어오지 않나 망을 보았던 곳이라고...
명성산 억새꽃 군락지는 가을 산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아쉽게도 이날 비가 와서 아들과 같이 명성산 산행은 포기하고 말았지만 호수를 내려다보며 운무를 휘
감고 있는 명성산은 그 아름다운 명성을 한 껏 뽐내고 있었다.
산정호수는 아름다운 산책로와 명성산 등산로와 더불어 겨울이면 아이스하키나 스케이트장으로도 유
명한 곳이다.
눈이 내리는 명성산과 호수, 그 속에서 스케이트를 지치는 사람들.
생각만해도 멋진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드넓은 호수안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작품은 어떻게 보호하는지 궁금해진다.
공원내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 하나 하나를 감상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비가 멎는다.
비가 몰려왔다 몰려가는 장면도 마치 그림같아만 보인다.
이렇듯 인공적으로 설치한 조형물들도 자연과 더불어 보일때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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