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가보자

꾸밈없이 청산처럼 사세나                             솔거 최 명운 청산은 무엇을 바람도 성냄도 없이 무조건 주기만 하는데 우리 인간은 욕심 비우지 못해 미련 잊지 아니하고 자신 속에 새겨두네 하늘과 땅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 꽃이 있고 향기가 있고 사랑이 있잖은가 무엇을 원하는가 富를 원하는가 행복을 원하는가 富를 원하면 마음을 비우게 행복을 원하면 사랑을 주게 마음을 비움으로 이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그대에게 윤기 흐르는 땅을 줄 걸세 그대가 마음을 비운만큼 가슴에 채울 수 있는 사랑을 줄 걸세 청산 같은 마음을 가짐으로 세상이 맑다는 걸 모르는가. 세상이 맑으면 그 무엇이 필요한가 언제나 가득 넘치는 사랑과 행복이 있지 않겠는가 바라건대 불신을 버리세 바라건대 욕심을 버리세 저기 봉오리에서 소리 지르는 인간 담지 말게나. 용의 입에 여의주 물으려는 저 인간은 담지 말게나 서로 물어뜯고 헐뜯어 자신을 채우려는 돼지우리에 진주 같은 인간은 되지 말고 그냥 청산에 그냥 그렇게 사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