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방랑자 슬픈 방랑자 새벽 시간을 쫓는다 비수의 칼날을 세우고 심장을 도려내는 고독한 형상으로 진똥별 떨어지는 어둠 속 구멍 뚫린 흐릿한 동공으로 빛을 찾는다 무엇을 생각하다 굳어졌기에 열병을 앓는 이의 바람처럼 까만 망부석이 되어 대숲을 지나지 못하고 울고 있다 상념으로 가득 찬 바람든 가슴 ..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무기수 무기수/풀잎 김현숙 낭송/유현서 내가 갇혀야 할 감옥이 있어요 매번 그곳에 갇혀 채찍을 맞는 밤 시간이면 등줄기가 흥건하고 혀마저 굳어버려요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 띠아모를 주문처럼 외우라고 강요하면서 불꽃으로 나를 달구기도 하고 서리꽃으로 금새 얼게도 하지요 발목에는 쇠사슬이 걸린 ..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중 년이어서 중년이어서... 詩 이기은 / 낭송 이재영 중년... 서글픈 이름아! 서까래로 이름없는 쇠기로 살음살음 하다가 세상의 버팀목으로 들보로... 하늘을 떠받칠 힘도 없으면서 아래로는 땅을 지탱하고 위로는 하늘을 떠받쳐야 하는 서글픈 이름 중년! 아파도 아프다 하소연 들어줄 사람 없다. 슬퍼도 슬프다 기..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시: 오세영 / 낭송:최명길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당신을 사랑하나 봅니다 당신을 사랑하나 봅니다- 윤영초 낭송:작은이젤 한 사람을 마음에 품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세월이 흐른 뒤 더욱더 간절한 살아가는 희열입니다 가끔은 미워서 미워질 때 눈흘기는 일 있을지라도 되돌아서 웃어주는 당신을 그리워 보고파 하던 때 기억하며 미워할수 없습니다 가..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영혼까지 함께 하는 사람 영혼까지 함께하는 사랑 詩 李順福 / 낭송 이재영 엇갈린 운명 짧아진 인연에 슬프고도 애뜻한 사랑, 기다림에 지쳐 핏빛 타는 그리움이 서럽도록 붉은 꽃 피웠으니 내 생의 심지 불 사위는 순간까지 태우고 태워 미련 두지 않으리. 그래도 그래도 재가 되지 못해 가슴에 묻고 떠나는 정 못잊어 죽어서..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수신인도 없는 봄 편지 수신인도 없는 봄 편지 대상도 없는 막연한 봄 편지를 긁적였다 일요일 오후 옆 지기는 한 잔 걸치며 사내들과 부대끼는 인생에 끼어 든다고 내장 전문집으로 달려갔지 향기나는 봄을 노래하려다 술에 흠뻑 취해서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싶다 꽃향기 보다 진한 사람 냄새를 쓰고 싶다 그립다 그립..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바보야 이 바보야 바보야 이 바보야 受天/김용오 (낭송:고은하) 잊어도 눈물 그냥 두어도 눈물이라면 바보야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마 이도저도 눈물을 흘릴 바에야 가슴에 그냥 묻어두란 말이야 그토록 고운 눈물을 당신의 가슴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란 말이야 비록 뭉그러진 가슴이겠지만 그 꽃은 세상에 그 어느 꽃 ..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사랑해서 미안 했습니다 사랑해서 미안 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터인데 그대에게 건넨 내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 버렸는지..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
가끔씩은 가끔씩은 詩/冬木 (낭송:고은하) 살바람에 눈짓 머물면 네가 그립다 그래서 가끔씩은 널 만나 보고도 싶다 같이 있지 못함에 허허로워 외로움 느낄때면 가끔씩은 널 만져 보고도 싶다 마냥 함께 있는데도 보고파 질때면 가끔씩은 너의 콧바람을 느껴보고도 싶다 사랑이 깊으면 마음의 고랑도 깊어진다.. ***아름다운글,시***/시와낭송 200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