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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漢詩(한시)

창포가(菖蒲歌)-사방득(謝枋得)

*설향* 2016. 6. 8. 01:32

 

194 창포가(菖蒲歌)-사방득(謝枋得)

 

有石奇峭天琢成(유석기초천탁성) : 기이하게 솟아난 돌 있어 하늘 쪼아 만든 것

有草夭夭冬夏靑(유초요요동하청) : 싱싱한 풀 있어 겨울이고 여름이고 푸르다네

人言菖蒲非一種(인언창포비일종) : 사람들 말하기를 창포는 한 가지만이 아니라네

上品九節通仙靈(상품구절통선령) : 상품은 한 줄기에 아홉 마디가 있어 신선의 영에 통하고

異根不帶塵埃氣(이근부대진애기) : 특이한 뿌리는 티끌 먼지의 속기를 띠지 않는다네

孤操愛結泉石盟(고조애결천석맹) : 외로운 지조는 샘이나 돌과 잘 지내기 좋아하고

明窓淨机有宿契(명창정궤유숙계) : 밝은 창 앞 깨끗한 책상과는 옛날부터 약속이 있었다네

花林草砌無交情(화림초체무교정) : 꽃 피는 숲과 풀 무성한 섬돌과는 가까이할 정이 조금도 없고

夜深不嫌淸露重(야심불혐청로중) : 깊은 밤에 맑은 이슬 많이 받는 것도 싫어하지 않아

晨光疑有白雲生(신광의유백운생) : 사람들은 아침 햇살에 흰구름 이는 줄로 안다네

嫩如秦時童女登蓬瀛(눈여진시동녀등봉영) : 유연하기는 진시왕 때 동녀가 봉래와 영주산에 오르며

手携綠玉杖徐行(수휴녹옥장서행) : 손에 푸른 옥지팡이 들고 천천히 올라가는 듯하네

瘦如天台山上賢聖僧(수여천태산상현성승) : 수척하기는 천태산 이의 어질고 성스러워운 스님이

休糧節粒孤鶴形(휴량절립고학형) : 곡기를 끊고 살아가는 외로운 학 같은 모양이네

勁如五百義士從田橫(경여오백의사종전횡) : 굳세기는 오백 명의 의로운 선비가 전횡을 따라

英氣凜凜摩靑冥(영기늠름마청명) : 영명한 기운 늠름함이 푸른 하늘에 닿은 것같도다

淸如三千弟子立孔庭(청여삼천제자입공정) : 맑기는 공자의 삼천 제자가 공자의 마당에 서있어도

回琴點瑟天機鳴(회금점슬천기명) : 안회의 금과 증점의 슬이 천리의 소리를 울리 것같도다

堂前不入紅紛意(당전불입홍분의) : 창포 있는 방에는 여자의 붉은 연지와 흰 분이 들어오지 않고

席上嘗聽詩書聲(석상상청시서성) : 창포 있는 자리에는 글 읽는 소리만 들려온다네

怪石篠簜皆充貢(괴석소탕개충공) : 기이한 모양의 돌, 가는 대, 굵은 대는 모두 공물이 올랐고

此物舜廊當共登(차물순랑당공등) : 이 물건, 창포도 순임금 궁정에 다연히 공물로 올랐다네

神農知己入本草(신농지기입본초) : 신농은 잘 알아 본초에 넣었으나

靈均蔽賢遺騷經(영균폐현유소경) : 영균은 현명하지 못하여 이소경에서 읊는 것을 빠뜨렸구나

幽人耽翫發仙興(유인탐완발선흥) : 한가히 사는 사람이 창포에 빠져 즐기면 신선의 감흥을 느끼고

方士服餌延脩齡(방사복이연수령) : 방사들이 이를 복용하면 수명을 늘인다네

綵鸞紫鳳琪花苑(채란자봉기화원) : 창포는 빛깔 고운 난새와 자색의 봉황새 나는 기화원 같고

赤虯玉麟芙蓉城(적규옥린부용성) : 창포는 붉은 규룡과 옥 기린 노니는 부용성 같도다

上界眞人好淸淨(상계진인호청정) : 하늘의 진인들은 맑고 깨끗함 좋아하니

見此靈苗當大驚(견차영묘당대경) : 이 창포의 신령스런 싹을 보면 당연히 크게 놀라리라

我欲携之朝太淸(아욕휴지조태청) : 나는 이 창초를 가지고 태청궁으로 조공가

瑤草不敢專芳馨(요초불감전방형) : 요초가 감히 향기를 전횡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네

玉皇一笑留香案(옥황일소유향안) : 옥황황제가 한번 웃으며 향기로운 책상에 남겨두었다가

錫與有道者長生(석여유도자장생) : 자른 도가 있는 사람에게 주어 불로장생 하게 하리라

人間千花萬草儘榮艶(인간천화만초진영염) : 세상 천 가지 꽃, 만 가지 풀이 다 아름다움 다투지만

未必敢與此草爭高名(미필감여차초쟁고명) : 반드시 감히 이 풀들과는 고상한 이름 다투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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