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의 해질무렵 정경을 바라보니,차이코프스키의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한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을 보던,, 어린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아름다운 선율과 더블어,,고운 발레리나들의 환상적인 무도를 감상하던..그 시절 그 감동이 되살아 나는 듯하여..문득 감회가 새롭다.
한 겨울날,해질 무렵..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얼음호수 사이로,,목을 길게 빼고.. 물에 떠있는 우아한 백조가..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해오라기 한마리가 호수 저편에서 푸드득 날라와 잠시 얼음호수 위에.. 앉아있다.
나는 좀더 가까이 담고 싶어,제방 밑으로 다가가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그대로 휴식을 취하듯..웅크리는 모습으로 그대로 앉아있다.
조금 아쉬웠지만,활동이 비교적 적어서 그런 모양이다 여기며..그대로의 모습을 한참을 바라다 본다.
청둥오리들이 여러마리 떼지어 물가에서 ..먹이도 먹으며 ..그렇게 평화롭게 주남저수지에서 한가로이 노닌다.
늦은 오후,한 겨울의 주남 저수지의 모습은 온통 얼음으로 쌓여있다.그 위로 아름다운 황금빛 노을이,,그윽히 드리운다.
남쪽지방인 경남에서는 기후가 비교적 온난하여,얼음을 그리 많이 볼수없다.
더우기 강이나 저수지 보다는 바다를 늘 곁에 두어..더더욱,,얼음이 드리운 호수 정경은 새삼.. 신비롭기까지 하다.
해 저무는 주남저수지의 정경을 담고,그 곳을 나오려니,,공연히 아쉬움이 들어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경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새삼,,참으로 고마웁다.
대자연의 일부분으로 살아가는 우리,,사람들 주변에 이렇게 공존하는 새들이 모습이 오늘따라 더더욱 사랑스럽다는,,생각이 드는 날이다.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자연이 머무는 곳 ,,나의 눈에 나의 마음속에..언제나, 소중하게 담고 싶은,,그런 날이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