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함창가 1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큰아가 연밥줄밥 내따주마 우리부모 섬겨다오 2 문어야 대전복 손에들고 친구집으로 놀러가자 친구야 벗님은 간곳없고 조각배만 놀아난다 3 능청능청 저베리 끝에 시누 올케 마주 앉아 나도야 죽어 후생가면 낭군먼저 섬길라네 4 이뺌이 저뺌이 다 심어놓으니 또한 뺌이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5 고초당초 맵다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나도야 죽어 후생가면 시집살이는 안할라네 경상도 상주 지방은 소리가 번성했던 곳으로, 낙동강 치수사업이 되기 전에는 낙동강이 범람하면 제일 먼저 상주, 밀양, 삼랑진 등의 마을이 고립되었다. 홍수에 시누, 올케가 함께 초가지붕에 올라 사람 살려달라"고 외칠 때 헤엄을쳐서 온 오라버니는 친동생인 자신보다 올케를 먼저 구해 가는 것을 보고 시누이는 그런 오빠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여자로서 숙명적인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나도야 죽어서 후생가면 낭군부터 섬길라네’ 하는 대목은 그 시대의 여인상을 잘 나타낸다. 이 곡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육자배기 토리나 경토리로 많이 불리고도 있으나 경상도 메나리조로 부를 때 이 소리의 제 맛을 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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