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마음의글
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 청랑 정서우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가 나를 부른다 파도처럼 넘실대며 들려오는 저 소리 저 소리.. 저 빗소리.. 어미의 애달픈 소리 같은 저 소리 가슴 옷자락 풀어헤치고 바람 불어오는 창가에 서서 먼지 풀썩이는 메마른 마음을 적셔보네 토닥토닥 톡톡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 기울이니 들릴 듯 조금조금 추억을 들려주네 어린 시절 조그만 초록 우산에도 비 내리고 젊은 날 너와의 진달래꽃 거리에도 비가 내리고 잎새 저무는 외로운 가지에도 촉촉 내리네 비가 들려주는 추억 속 이야기 들으며 창가에 선 채 떠날 줄을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