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때 이렇게 막히는걸 보니 나올때는 아무래도
각자갈길 아마 어려울것 같아서 갑사로 방향을 바꾸었다
가는도중 앞에 앉은 운담이 길을 잘 몰라 돌고 돌아
차를 세워 어떤 아주머니한테 길을 무었는디
그 아주머니 운담이를 보더니 아이구 어디서 이런 멋쟁이가
날보고 길을 묻는가 싶어 팔장 걷어 붙이고 시작하는디
아니 언제 보았다고 그냥 말놓네
운담이 왈 보소 내 머리 좀 보고 말을하소
그아주머니 한번 찍은 마음 변할리 없고 알겠심더 하고
줄행랑을 치는데 그 모습 과관이었다
조수석에 앉은 운담이 자기의 역활이 뭔가도 잊어먹고
제사에는 관심없고 제밥에만 관심이 있으니
차가 어디로 가겠는가?
겨우 겨우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아니 4,000원을 달랜다
흙으로 그 카리스마 어디 가겠는가
누가 그렇게 많이 받으라 하더냐고 항의를 하는데
어메 무서워 그만 하고 가자니까 노랑신문에 내야 한다고
길기리 뛴다(정말로 많이 받기는 하더만)
갑사에 올라가니 산수가 수려하니 시한수 나올만한디
어디 재주가 있어야지
우린 올라 가는데 운담이 평상에 앉아 안 간단다 왜?
입장료가 있다나 뭐라나
아니 우린 그냥 들어 가는데 지는 이팔청춘인가?
우린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있는 사람 가자고 않한다
우리끼리(견향,건행 흙으로 여지)올라갔다
그곳에서 사진 몇방 찍고 보니 건행이가 없어졌다
내려갔나 보다 하고 내려 오니 동동주에
도토리 찌짐을 먹고 있지 않은가(팔자가 좋구먼)
가는 곳곳마다 쉬는 곳곳마다
앉는 곳곳마다 술은 빠지지 않는다
우리라고 그냥 있을소냐 동동주 한사발을 시켜 마시고
일어났다 이제 어디로 갈것인가?
대전와서 어씨장어구이를 먹고가지 않으면
간첩이라나 뭐라나?(흙으로왈)
그곳으로 차를 돌려가는디~~~
여비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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