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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변호인이 전하는 조사 상황

*설향* 2017. 3. 21. 16:21


박 前 대통령 변호인이 전하는 조사 상황

손범규 입력 2017.03.21 14:41 수정 2017.03.21 15:00 댓글 177

■ 손범규 / 박 前 대통령 변호인

[앵커]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 손범규 변호사를 저희가 직접 전화로 연결해서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인터뷰] 서울지검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님과 같이 청사로 들어가서 지금 옆방에 계신 건가요?

[인터뷰] 네.

[앵커] 식사시간에는 좀 만나셨습니까, 박 전 대통령을?

[인터뷰] 잘 안 들립니다. 뭐라고 하셨죠?

[앵커] 식사시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셨습니까?

[인터뷰] 점심시간에요?

[앵커] 네.

[인터뷰] 네, 식사 같이 했습니다.

[앵커] 식사 같이 하셨군요. 식사 잘 하셨습니까, 박 전 대통령님?

[인터뷰] 네.

[앵커] 무슨 말씀하시던가요, 식사시간에?

[인터뷰] 아직도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 계속 이렇게 거기 있을 필요 있냐. 일이 바쁠 텐데 또 밖에 나가서 일도 보지. 제가 아닙니다, 저희 변호사들이 계속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끝날 때까지 계속 대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지금 유영하 변호사님과 정장현 변호사 두 분이 조사하는 데 배석하고 계시고 손 변호사님 비롯해서 세 분은 옆방에 계속 계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검찰 청사 들어갈 때 국민들한테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짧았거든요. 두 문장으로 29글자.

[인터뷰] 네.

[앵커] 왜 이렇게 짧았던 건가요?

[인터뷰] 그건 또 길면 긴 나름대로 일장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고. 짧으면 짧은 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고. 아무 말이 없을 수는 없다고 보여지네요.

[앵커] 그래서 긴 메시지와 짧은 메시지하고 준비하셔서 최종적으로 전 대통령께서 선택을 하신 건가요?

[인터뷰] 자세한 내용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법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을 썼지, 그런 부분까지는 저희가 자세하게 신경을 못 썼네요.

[앵커] 그 메시지 부분은 누구와 주로 상의를 하셨습니까, 그러면?

[인터뷰] 글쎄, 그건 저희는 잘 모르겠는데요. 저희는 법률적인 조언을 드리는 거니까요.

[앵커] 법률적인 조언은 어떤 식으로 그 얘기를 나누시고 어제 몇 시까지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인터뷰] 어제요?

[앵커] 법률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얘기를 나누시고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셨나요?

[인터뷰] 주로 검찰에서 어떠한 질문을 할 것인가 예상 질문을 우리가 한번 뽑아보고 그러한 질문이 됐을 때 대답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을 연습을 많이 한 것이고요.

[앵커] 그러면 예컨대 변호사들께서 그 질문을 직접 던지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직접 답변을 해 보시고 직접 예행연습을 해 보셨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전 대통령님께서는 어떤 것을 주로 물으시거나 궁금해하거나 어떤 부분을 강조하거나 그랬습니까?

[인터뷰] 그렇게 상세한 내용까지는 답변드리기가 적절하지가 않은데요. 수사 상태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답을 해야 될 상황을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답을 하는 것은 수사의 구조 상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답변 이해하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심경은 좀 어떻던가요, 어제하고 오늘 출발할 때 심경이 어떻게 보이던가요?

[인터뷰] 건강이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 지금 쉬는 시간마다 점검을 하시고 계십니다.

[앵커] 건강이라는 게 지난번에 발목 다치셨다는 부분입니까, 아니면 다른 부분이 또 안 좋은 데가 있습니까?

[인터뷰] 그 부분도 있고 지금 다른 데도 안 좋은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상세하게는 모르겠고요.

[앵커] 그러면 어떤가요? 오늘 조사가 일단 밤 늦게까지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만약에 자정을 넘어서도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받아들이시는 입장입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것은 자정을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 심야 부분 조사에는 동의권이 있거든요. 피의자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그게 심야조사까지는 가지 못하는 건데 아직까지 그 심야조사까지의 상황이 아닌데 지금 그렇죠?

지금 2시 25분이거든요. 그런데 심야조사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지금 그걸 예정하기가 참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청사 앞에 출두하는 박 전 대통령 모습 저희가 보고 있는데요. 의상 같은 것도 논의를 하셨습니까, 아니면 박 전 대통령께서 직접 고르신 겁니까?

[인터뷰] 저희 변호인들은 법적인 조언을 해 드리는 사람들이지, 의상까지 저희가 어떻게 그걸. 아, 참 질문 궁금하셔서 하시는 건 좋은데 저희들이 좀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질문은 좀... 저희가 변호사들이 의상까지 고르는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검찰 쪽에 박 전 대통령 측에서 특별히 어떤 요청한 사항, 식사라든가 휴식이라든가 의전이라든가 특별히 따로 요청하거나 요구한 사항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저희는 기본적으로 검찰에서 불법적인 걸 요구를 한다든지 이런 게 없다면 검찰의 리드에 따라서 응하는 입장입니다. 저희가 지금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리드하는 대로 그것이 위법하거나 불법적인 것이 아니면 리드하는 대로 순순히 응하고. 그런데 아까 말씀을 하신 것처럼 심야조사를 실시하려고 하는데 동의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동의권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동의 여부를 검토해서 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 겁니다.

[앵커] 영상녹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동의하느냐고 물어봤다면서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신 거고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동의하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터뷰] 그건 저희는 영상녹화에 대해서 저희가 어떤 검찰에서 하자 그러면 하고 필요없다 그러면 안 하고 검찰의 뜻을 따르려고 했는데 검찰에서 의견을 물어서 할 거냐 말 거냐 의견을 물어서 안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검찰에서는 그러면 안 하겠다 이렇게 된 거죠.

[앵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께서 직접 결정한 거군요, 그 부분은?

[인터뷰] 결정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저희는 처분대로 응하려고 했는데 의견을 물어줘서 우리는 의견을 이야기한 거죠. 그러니까 검찰에서 그러면 하지 말자 이렇게 결정을 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그런 권한은 수사기관에서 가지는 것이지, 피의자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기조에 입각해서 한다면 만약에 검찰에서 조사를 다시 한 번 하자, 다시 한 번 소환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응하시겠군요.

[인터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기본적으로 응하는 쪽으로 해야지 현실적으로 거부하거나 그런 것은 어렵다고 봐야겠죠.

[앵커] 지금까지는 조사 횟수를 한 번으로 하겠다라든지 아니면 또 할 수 있다라든지 조율이나 의견교환이 이루어진 것은 전혀 없었습니까?

[인터뷰] 조율이라는 것은 상당히 조율이라는 게 안 되고 있거든요. 그런 걸 할 수가 있는 게 아니거든요. 뭘 좀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언론이.

그건 대통령 신분일 때는 그렇게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대통령이 아닌 분인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데 자꾸 현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시네요. 저희가 조율하고 그러고 할 게재가 아니에요.

[앵커] 전직 대통령도 예우가 있는 것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여쭤본 겁니다. 지금 조사에서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예우를 해 주면 그렇게 검찰에서 예우를 해 줘야 되겠다고 판단하고 예우를 해 주면 받는 것이지만 우리가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 요구하고 조율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이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국민 여러분이 오해하시면 안 되잖아요.

[앵커] 오늘 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쟁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어떤 부분을 제일 많이 대비하셨습니까?

[인터뷰] 그런 수사의 구체적인 사안까지를 저희가 얘기하는 것은 지금 수사의 주최자 검찰이 물어볼 때 답해야 될 사항을 방송에다 답을 하면 안 돼요.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오늘 조사 이후에 영장 청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시고 혹시 박 전 대통령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도 저희 변호인으로 상정을 하고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을 해야죠.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혹시 박 전 대통령께서 뭐라고 언급하시거나 물으시거나 하신 적이 있습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상정을 하고, 변호사들이 상정을 하고 대비를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상 물으시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아까 말씀을 드린 이유로 여기서 답변을 해 드리기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사하시기 전에 받으시기 전에 노승권 차장검사하고 10분 정도 티타임, 차 한잔 하셨다고 하는데 그때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인터뷰] 두 분이 티타임을 하셔서 제가 밖에 있어서 저는 못 들었습니다.

[앵커] 식사는 많이 하셨나요, 박 전 대통령님께서 점심에?

[인터뷰] 적당히 드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늦게까지 아마도 조사가 계속될 것으로 대비를 하고 계시고 지금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손범규 변호사에게 들었습니다.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