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여도(三餘圖)
민화 삼여도에서 '삼여'란
세 가지 여가시간을 가리키는 말로
<삼국지>위지 왕숙전에서 동우에 관한 기사에,
세 가지 여가란 밤, 겨울, 비오는 날로,
밤은 하루의 나머지 시간이고,
겨울은 일 년의 나머지이며,
비오는 날은 평상시의 나머지 시간으로
농사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가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세 마리의 물고기를 그린 그림은
학문하는 사람들에게
학문하는 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물고기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 가운데는 벽사의 의미도 있다.
민화의 물고기 그림은
단순히 물고기를 감상하고자
그려진 그림이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길상적 의미가 담긴 상징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물고기 그림은 단폭에 한 마리 또는 세 마리를 그리거나
여덟폭 병풍에 백 마리를 그린 백어도 등이 있다.
또한 물고기 그림은 과거길에 올라 출세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잉어는 사람이 가진 덕목의 하나인
효와 직결된다.
효자가 하늘의 도움으로
겨울에 잉어를 구하여
병든 어머니를 공양한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속에 간직된 효와 부합되어
나라에서 편찬한 '오륜행실도'등에
수록되어 전한다.
'오륜행실도'가
효자, 충신, 열녀순의
배열이라는 데서도 효가
정치, 사회적 질서 규범의
우위에 있음을 보여준다.
문자도 '효(孝)' 효는 전통사회나 현재나 인륜 도덕의 으뜸이며 우리 민족의 독특한 사상적 뿌리이다. 효자도는 왕상(王祥)의 빙리(氷鯉)와 맹종(孟宗) 설순(雪筍)의 효행 고사를 그린 것이다. 잉어를 그린 의미는 중국 진나라 사람 왕상이 그의 계모가 한 겨울에 일부러 잉어를 구해오라고 하자 강으로 나가 얼음을 깼더니 잉어가 올라와 비록 계모지만 효도를 다했다는 뜻이다. 가난하게 살았는데 어머니가 병이 들었다. 어느날 꿈에 노인이 나타나 어머니의 병은 죽순을 먹어야 나을 수 있다고 일러 주었다. 그러나 한 겨울에 죽순을 구할 수 없어 대나무 밭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울고 있는데, 눈물이 떨어진 곳에서 죽순이 돋아나 그것으로 노모의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더울 때 부채질을 하며 시원하게 해 드린다는 의미이고, 거문고는 순(舜) 임금이 부모를 즐겁게 해드렸다는 고사를 표현한 것이다. 늘 보게 함으로서 은연중 효의 참뜻을 깨닫게 해 준 것이다. |
여기서 잉어는
효행의 매개물이다.
효를 바탕으로 한
잉어와 관련된 효행 설화는
민담으로도 전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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