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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笑(독소) - 다산 정약용

*설향* 2012. 11. 19. 15:55

獨笑(독소) - 다산 정약용

홀로 웃다.

 

有粟無人食(유속무인식) :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다남필환기) :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愚(달관필창우) :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재자무소시) :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가실소완복) :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지도상능지) : 지극한 도는 늘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嗇子每蕩(옹색자매탕) :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郎必癡(부혜낭필치) :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며,

月滿頻値雲(월만빈치운) :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物物盡如此(물물진여차) :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독소무인지) : 나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