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칠석날에 견우 직녀 그려 보며
머나먼 견우성
밝디 밝은 직녀성,
섬섬 옥수에
베틀도 정이 있네.
하루종일 베를 짜도
눈물만 억수로,
은하수 물 맑고 옅어도
어쩌면 이다지도 멀건가.
물은 은하에 넘치고
하고 싶어도 할 말이 없네.
옛날 어느 어르신님이
쓴 견우직녀 사랑을 노래한 시런가.
이제 몇일 지나
7월 31일이면 또 해마다 오는 칠월칠석이다.
동방식의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그러나 쓸쓸하고 외로운
연인절이다.
견우는 직녀를 사랑했을 진대
어쩐고로 하늘나라로 보내지 않고
옷을 숨겨 두었으며
직녀가 견우를 사랑햇을 진대
어쩌자고 하늘나라로 갔던고!
사랑이란 원래
이처럼 자기를 위한
자사자리한 낭만이었던가!
은하수 사이두고
견우와 직녀 멀리 떨어져 있으되
마음이 하나로
그리움만 더구나 출렁대니
또한 만족도 해야 하리로다.
어쩌면
머리털이 다 빠지도록
오작교에 돌을 나른
까막까치가 가엾기도 하다만
그들도 그런 사랑을 갈망했던 것이나 아닌지.
몸은 멀리 떨어졌으되
사랑은 하나로 매양 같으니,
사랑이라면
애타도 좋다
슬퍼도 좋다
외로와도 좋다,
그렇게 기다림도
어쩌면 행복이라 해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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