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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야구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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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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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chosun.com/images/font_+.gif) ![](http://sports.chosun.com/images/font_-.gi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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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극적일 수 없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눈부신 투구와 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쿠바를 3대2로 힘겹게 따돌리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올림픽 본선에 3차례 진출한 한국 야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최하위인 8위, 2000년 시드니대회 동메달에 이어 첫 금메달 위업을 이룩하며 베이징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한국이 구기종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여자핸드볼이후 16년 만이다.
풀리그 예선부터 4강, 결승전까지 총 9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신한 '퍼펙트' 금메달이다.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이날 결승전에도 이승엽이 해결사로 나섰다. .
이승엽은 1회초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 찬스에서 쿠바 선발 노베르토 곤잘레스의 4구째 바깥쪽 127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을 넘기는 선제 2점포를 뿜어냈다.
쿠바는 공수 교대 뒤 마이클 엔리케스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천금같은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박진만의 우전 안타,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쿠바 두 번째 투수 페드로 루이스 라조의 공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쿠바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전 대회 우승팀인 쿠바는 7회말 알렉세이 벨의 좌중월 1점 홈런으로 2-3으로 쫓아왔다. 9회 말엔 한국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잘던지던 류현진은 9회말 선두타자 헥토르 올리비에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주심 카를로스 레이 코토(푸에르토리코)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 속에 프레데릭 세페다와 알렉세이 벨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다.
이 순간 포수 강민호가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최악의 위기에서 김경문 감독은 배터리를 정대현과 진갑용으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추스렸다. 절대절명의 순간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두개를 잇따라 꽂아넣은 뒤 3구째 공으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내 극적인 올림픽 첫 금메달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미국은 일본과 3-4위전에서 8대4로 이기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 베이징=신창범 기자 scblog.chosun.com/us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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