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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그리운 때가 있겠지요 / 나 선주

*설향* 2008. 6. 16. 09:35





      ♠ 그대도 그리운 때가 있겠지요 / 나 선주 ♠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생각으로 더욱 서글퍼집니다
      묻힌 시간 속에
      그대와 단절된 긴 세월이
      먹장구름에 덮인 하늘처럼
      소나기를 몰고 와 눈물샘 자극하고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영상 보고 싶어
      낡은 추억 필름 속으로
      잊힌 길 더듬어 그대 가슴 만져보고
      젊은 날 사랑했던 열정을 열어 봅니다


      우리는 한 평의 땅을 빌려
      나그넷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대도 삶의 힘겨운 길에서
      땀으로 인내하며 생의 환희를 원하면서
      가끔은 그리운 때가 있겠지요
      그대의 삶 일부분에 내가 기억되고
      사랑했던 그 순간들이
      순간순간 가슴 젖게 하지 않던가요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듯
      그대도 그리운 때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