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용>
구여어~ 어야어하
어하농사 일꾼들아
이내말을 들어보소~
어야향나무 지게에다가
버드나무 낫�에
꼬꾸랑 암쇠메워가주고
왼손잡이 낫�에
두메 들가니
산신령이~ 운데이~
까마구야~ 높이뜨지마라~
지렁 없난다
낮기 뜨지마라
쏙세기에 눈찔린다~
이내신세 왜이런고~
아야~
진보청송 진삼가리에~
앞에다~ 뻗쳐놓고
샛별같은 이내눈에이
구름같은 잠이오네
아야~!
백발부모~ 하직하고
처자권속 이별하고
일가친척이 다모였네
명두한번하구
일우러도 무광일러래이~
아이야!
우리엄마~ 날낳여기를적에
굽이곡절을 자셨는데에~
한뼘풀비고 두뼘풀비고
부모생각이 난다어~
갈철인지 봄한철인지
나는 몰랐는데~
뒷동산에 행화춘절이
나를 알가주네
가시는길이 바빠셨는지
어이그리도 가셨읍니까요~
불효한 이자식으는
생각사로만 부모생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