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노래>
하늘 우에 노던 선녀 할 일이 없어서러 사방삼처나 돌아보니
비었도다 비었도다 옥난간이 비었도다
일자댕목 대리다가 베튼 나무 베를 져서
재던 나무 잿다듬고 비틀 한쌍 묶어 놓고
베틀 놓세 베틀 놓세 옥난간에 베틀 놓세
베틀다리 양 네다리 앞다리는 돋아 놓고 뒷다리는 낮아 놓고
가루새는 양몸을 짚어두고
앉을깨나 돋은 양은 우리 나라 용상님네
베테나 두는 양은 북두칠성 들렀도다
선녀 앞에 베틀방석 외동아들 마른 자리 진 자리 깔아주고
말코나 탱탱 감긴 양은 삼대독자 외동아들 명과 복과 감겼도다
앙금장금 여는 짓깔 서에 서쪽 서무지개 동해나 동짝 질렸도다
눈물 잘금 저질개는 대왕강에 목깜하러 넘나드네
부귀라고 넘나드는 양은 대왕강에 알을 품고
불려든다 불려든다 안개 속에 불려든다
바디집이라 치는 소리 오뉴월에 소낙비에 베락치는 소리로다
한치 두치 짜여놓고 우리나라 소식이나 바라보까
오늘이나 편지올까 내일이나 소식올까
소식 오기 고절하네 잉애대는 삼형지요
울로넘대 호부래비 눈썹놀이 두 형제가
잉애대를 손을 잡고 용두머리 우는 소리
칠헌하다 칠헌하다 양귀를 쫑우리고
칠헌하기도 칠헌하다
절로 굽은 신찐 나무 헌 신짝은 목을 매고
어사 많은 비금이와 사치많은 사치미는 망구산을 다 구어내고
호부래비 다불대는 황소같은 도토마리
이리 밀고 저리 밀고 이리 털끄럭 저리 털끄럭
정절식으로 다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