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송광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曹溪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다. 조계산은 높고 웅장하면서도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다.
그래서 설악산처럼 남성적인 산이 아니라 어머니 품속처럼 푸근한 모성애를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명산에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송광사를 비롯하여 선암사를 등의 명찰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선암사와 송광사가 주능선을 중심으로 동서로 자리하고, 선암사 계곡을 흐르는 동부계곡은 이사천으로,
그리고 남부계곡은 보성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만수봉과 모후산이 송광사 일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송광사는 순천의 2대 사찰이자 조계종 본사이고, 또 그 밖에 많은 수식어가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는 말이 송광사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불보사찰 통도사, 법보사찰 해인사와 더불어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승보사찰이란 예로부터 이곳에서 나라의 사표가 되는 국사(國師)가 숱하게 배출되었던 전통에다가,
요즘에는 승려가 되기 위한 공식 사미수행을 송광사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최고 승려 교육기관인 셈이다.
송광사의 시작은 7세기에 혜린 스님이 세운 길상사에서 비롯된다.
‘길상’은 문수사리의 한자식 표현이므로 창건 당시 절의 성격을 문수도량, 나아가 화엄종 사찰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려시대에 와서는 보조 국사 지눌 스님이 이곳에서 정혜사(定慧社)라는 수행모임을 만들고 수행도량으로 삼으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로 절 이름이 송광사로 바뀌었고, 보조 국사를 뒤이어 여러 국사가 배출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사찰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송광사의 법맥 가운데 눈에 띠는 것은 보조 국사 이래 지금까지 열여섯 분의 국사가 나올 정도로 인재가 많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절 이름인 ‘松廣’을 풀이해서 모두 열여덟 명의 국사가 탄생한다는 뜻이므로 앞으로 두 명의
국사가 더 나올 것이라는 재미있는 말도 전하지만, 그만큼 고승이 많이 출현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송광사는 지금도 한국 불교의 인재 양성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송광사는 이른바 산지가람의 전형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조계산의 여러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에워쌓으며 남쪽의 계곡에서 흐르는 신평천 냇물이 사역을 휘둘러
북쪽으로 빠져나가 주암호에 이른다.
이 같은 산수를 배경으로 하여 조계산 동쪽의 비스듬한 산줄기에 웅장한 터를 잡고 있다.
이 드넓고 맑은 기운 감도는 터에 그야말로 숱한 문화재가 자리잡고 있다.
자료출처
사찰문화연구원 /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5>
야망/ 심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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