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p317.tistory.com

***아름다운글,시***/사랑의글

꽃을 받는날

*설향* 2007. 5. 2. 00:14

꽃을 받은 날

벗풀

제가 잘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내시다니요!

 

 

내내 부끄러워하다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는거라고

 

 

우정과 사랑을 잘 키우고 익혀서

향기 날리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꽃잎마다 숨어 있는 거라고--

 

 

꽃을 사이에 두니

먼 거리도 금방 가까워지네요

많은 말 안해도

더욱 친해지는 것 같네요

 

 

층층잔대

꽃을 준 사람도 꽃을 받는 사람도

아름다운 꽃이 되는 이 순간의 기쁨이

서로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군요

 

 

산비장이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침묵 속에 향기로워

새삼 행복합니다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한 날

첫 꿈을 이룬 날

기도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꽃삽을 든 날은

언제나 생일이지요

 

 

선이질풀

어둠에서 빛으로 건너간 날

절망에서 희망으로 거듭난 날

오해를 이해로 바꾼 날

마음을 용서로 바꾼 날

눈물 속에서 사랑을 한번

다시 시작한 날은

언제나 생일이지요

 

 

아직 빛이 있는 동안에

우리 더 많은 생일을 만들어요

축하할 일을 많이 만들어요

 

 

기쁘게 더 기쁘게

가까이 더 가까이

서로를 바라보고 섬세하게

읽어주는 책이 되어요

 

 

마침내 사랑 안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선물이 되어요

늘 새로운 시작이 되고

희망이 되어요. 서로에게--

 

'***아름다운글,시*** > 사랑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떠나야겠습니다 / 전현숙  (0) 2007.05.02
당신에게 가는 길  (0) 2007.05.02
애틋한 사랑  (0) 2007.05.01
그대로의사랑  (0) 2007.05.01
비내리는 꽃길  (0) 200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