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거리를 거닐면
이효녕
혼자 추억의 거리 거닐면
라일락꽃잎이 눈처럼 내리고
은행잎들은 초록 꿈에 젖어
내편의 가슴을 활짝 열어 놓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가 어느 날 남겨두고
민들레 홀씨로 날아간 뒤
같이 걷던 이 거리 거닐면
꿈속에서 보았던 그대가
바람결로 날 찾아오는 것 같아
혹시나 하여 주위를
한동안 두리번거리지만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뿐입니다
그대가 너무나 그리워
떠나간 하늘 바라보면
어디를 가든 우울한 마음
기다림이 떠나지 않은 구름 위로
한 장씩 겹쳐지는 얼굴
가로수 잎사귀마다 엽서로 걸립니다
기다리면 다시 돌아올 언약 있어
하루하루 사랑하는 사람 기다리면
가슴에 파란 잎사귀로 돋아
그대는 내 사랑의 영혼이 되어
우울한 마음 사이에서 그리움을 닦아
추억의 거리에서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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