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cilio Pla y Gallardo
눈부시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첫송이 장미
꽃동산의 꽃 중의 꽃
휘영청 뻗은 잔가지 끝에 피어나
달콤한 향기를 뿌리고 있다
귀찮을 만큼 햇빛은 따사로와
시리우스 별의 불꽃이 되어 펄럭이면
꽃잎은 시들고 성급한 바람이
꽃잎을 뜯고 도망쳐 버린다
내 행복 또한 한 때는
사랑의 날개에 비쳐지고
아름다운 구름은
영광과 환희를 잉태하고 있었으나
아아, 이 기쁨도 즐거움도
괴로움으로 바뀌어
내 희망인 아름다운 꽃은
꽃잎조차 흩어져 바람 속에 펄럭인다
첫송이 장미 . . . . . 요제 드 에스프론세다(Jose de Espronci da, 1803-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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