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쿠르베의 대작인 <세상의 기원>은 1866년 그려진 작품으로
도발적인 자세로 두다리를 벌린 여성 하반신을 그려 당시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예술적 표현자유에 대한 논쟁을 벌일 때마다 등장하는 작품일 만큼
여성 하반신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쿠르베는 당시 이상적인 누드화만을 그리는 제도권 미술에 반감을 가졌으며, 미술계의 위선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세상의 기원>같은 작품을 통해 한층 더 적나라한 여성누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후에 리얼리즘의 선구자가 되기도 했다.
1981년에 오르세 미술관으로 소유권이 넘어옴에 따라 130년만인 1995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Andre Masson의 덮개그림, 1955
작품 <세상의 기원>은 당시 프랑스 사회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견디지 못해
최초의 소장자 Khalil Bey로부터 최종 소유자였던 Jacques Lacan까지
작품의 존재를 철저히 감추려 했다.
특히 Lacan은 혹시 모를 작품에 대한 위해(危害)에 대비하여
1955년 초현실주의 화가 Andre Masson으로 하여금 작품덮개를 그려주도록 부탁,
그것을 덮어씌어 위장했다.
얼굴
금년 2월에 프랑스 잡지 Paris Match가 잃어버린 <세상의 기원> 반쪽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개인 수집가가 우연히 사들인 <얼굴>이 쿠르베 대작의 반쪽임을 밝힌 것이다.
쿠르베 연구소 소장인 Jean Fernier는
이 그림의 붓놀림, 완성도, 화학적 검사, 두 그림의 크기 및 이음새 등을 근거로,
비록 쿠르베의 서명은 없지만,
원래 하나의 그림이었던 것이 둘로 쪼개진 쿠르베의 진품임을 확인했고
그림을 쪼갠 이유는 모델이 되어준 여인의 인격권을 보장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얼굴>의 모습도 쿠르베의 그림모델이었던 Hifferman과 동일하다고 보았다.
누드의 복원
파리마치 미술기자 Matthias Petit가 그린 그래픽
연필드로잉(배경)은 Courbet 작품인 <여인과 앵무새>를 패러디했다
여인과 앵무새(Woman with Parrot), 1866, Courbet
<얼굴>그림이 분명히 히퍼만의 얼굴로, 그리고 <세상의 기원> 반쪽으로 공인될수 있을까.
<세상의 기원> 소장자인 오르세 미술관(Musee Orsay)은
아직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약 오르세 미술관이 진품임을 공인해 준다면 £1,200(200만원)에 길거리에서 사들인 <얼굴>은
단번에 £3,500만(500억원) 가치로 뛰어오르는 황금알이 될 것이다.
- 글쓴이 한번
Gustave Courbet 자화상, 1872
'***서양화가*** > 서양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렘브란트의<깃털모자를 쓴 자화상> (0) | 2013.07.07 |
---|---|
[스크랩] 고갱의 작품 세계 (0) | 2013.07.07 |
Descent from the Cross (0) | 2013.01.25 |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유화작품 (0) | 2010.12.12 |
[스크랩]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영국) 그림세계 (0) | 201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