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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디카방***/디카 공부

좋은구도엔 선이 존재한다

*설향* 2011. 1. 6. 19:03

 


보잘것없는 대상도 주제와 부제,대상과 배경이 조화와 짜임새를 갖고 배치되어 있으면 훌륭한 사진이 된다. 회화의 기본적인 속성이 사진에도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진의 조화는 사물과 사물이 배치되어 연결된 일정한 시선의 흐름을 갖게 되는데,이러한 선의 흐름이 전체 화면을 얼마나 포괄적으로 장악하는 가가 좋은 구도와 직결된다.

사진의 하단부에 표시된 화살표의 방향 및 시작과 끝의 흐름을 보면 단순하게 배치된 것 같아도 일정한 패턴을 갖게 된다. 그것은 단순히 실제 사물 속에 존재하는 선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배열,그림자의 방향,대상의 원근감 및 배경의 패턴 등에 의하여 복합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우선 좋은 구도 속에서 보이는 시선의 흐름은 화면의 사각 프레임을 의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파인더나 디지털카메라의 LCD화면을 바라 보면서 대상만 쳐다보고 촬영을 하다 보면 구도의 짜임새를 놓치기 쉽다. 시선이 상하,또는 좌우로만 유도되게 배치된 경우 단조로움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시선의 시작이 아래쪽이든 위쪽이든 파인더의 각변과 모서리를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하고 시선이 머무르는 최종 목적지가 사진상의 내용과 부합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구도가 된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시선의 흐름은 때로는 직선의 형태로 방향성을 갖기도 하지만 대각선을 향하여 각 사물들의 크기와 배열에 따라 호선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구도상의 조화를 유지하려면 렌즈의 초점 거리에 따른 원근감의 과장과 같은 특성,실제 사물에 존재하는 선,카메라의 높낮이와 같은 앵글,그리고 촬영 거리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그림자까지도 시선을 유도하기 위한 대상으로 보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좋은 사진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