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어컨, 선풍기 빵빵 틀고도 더워 더워 하는데
지금은 복날이라면 삼계탕, 보신탕이 대세지만
그시절엔 요런건 부유한 집에서나 맛볼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삼복 기간 동안 더위를 이기기 위해 강이나 계곡에서 민물 고기를 잡아
즉석에서 요리를 해먹었다는 천렵놀이를 아시나요?
원래는 여자들 빼고 남자들이 행하던 유흥 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지난 토요일 이미 삼계탕은 올렸는데 복날 기념으로 뭘해볼까 생각하다
문득 요 생각이 나서 출장간 남편 없는 사이 저혼자 끓여서 주말 내내 퍼먹었습니다.
당근, 기운이 펄펄 나서 강쥐랑 엄청 시리 방안을 휘젓고 뛰놀았지요. 하하하....
저의 어머니께선 경기도가 고향이지만 충청도 사투리를 쓰십니다.
바로 충북 근처 동네에서 태어나 자라셨거든요.
그래서 어릴적 여름 방학에 외가에 내려가면 사촌 언니들 따라
4H라고하는 그당시 농촌 마을 청년회의 언니들 친구들과 함께
천렵을 가본적이 몇번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재미났던건 밤 천렵....
야밤에 개울에서나 논두렁 사이사이에서 어망으로 미꾸라지 잡는건 느무느무 재미납니다.
물론 저야 구경만 했지만 서도.....
커다란 솥하나에 밭에서 금방 따온 채소랑 수박 한덩이, 참외가져다가
과일은 찬 개울물 막아 그안에 담가 놓고
갓 잡은 미꾸라지, 붕어, 피래미(요건 맛없다고 많이 잡은 날은 버리더군요)로
끓여 먹던 어국수맛... 요거 있지 못합니다. ^^*
그때를 회상하면서 마트로 달려가 제가 사온건 메기...
요 요리들은 민물 고기 무엇이든 구해서 하시면 됩니다.
중요한건 양념장.*^^*
단 요리법 안에 재료마다 틀린 요리법 적어둘테니 참고하시고
어국수 어죽보다 민물 매운탕이 좋겠다 싶으시면
나중에 또 올리겠지만 요리법안에 설명 적을테니 고것도 참고 하셔요.*^0^*
민물 매운탕 재료(6인분 정도)
중간 크기 메기 2마리(혹은 붕어나 미꾸라지 두대접)
멸치 한줌, 다시마 손바닥 만큼, 버섯 한줌, 대파 한줌, 된장 반큰술, 식초 반큰술,
풋고추나 깻잎 있으시면 옵션
민물 매운탕 양념장
고추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반, 마늘 한큰술 반, 맛술 두큰술, 후추가루 1티스픈
그리고 어국수는 소면 준비, 어죽은 찬밥 준비
부추 무침 양념장
액젓 2큰술, 고추 가루 1큰술 반, 마늘 반큰술, 맛술 1큰술,설탕 반티스픈, 식초 1티스픈
그리고 부추
커다란 냄비에 물 그득 붓고(2리터쯤 됩니다) 멸치, 다시마 넣어 푹~ 끓입니다.
노랗게 멸치 육수 완성 되면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세요.
홍콩 마트에서 사온 메기는 뼈가 발라진 냉동생선입니다.
냉동 생선인데도 비린내, 석유내 안나게 만들어 먹었으니
싱싱한 민물 고기 잡아해먹으면 냄새 날일 전혀 없겠지요?^^*
육수 내는 동안 매운탕 양념장 재료 다 넣고 섞어두시구요.^^
혹시 미꾸라지 사용하시면 뚜껑 달린 그릇에 담은 미꾸라지에
소금 한주먹 넣어 덮어서 개거품 토하도록 한시간 쯤 두었다
찬물에 여러번 헹구어 쓰세요.
끓는 멸치 육수에 된장 풀고 민물 생선 넣어 푹~~끓여 줍니다.
만약 매운탕으로 하시려면 이부분 생략,,,
바로 양념장 반만 넣고 끓이시고 생선은 나중에 냄비에 넣고
육수 붓고 채소 얹고 나머지 양념장으로 간 맞추어 끓여가면서 드세요.
중불에서 30분 이상 생선이 푹~익으면 건져서 뼈를 발라 주시거나
미꾸라지 통놈이 싫으시면 블렌다에 갈아주시거나
체에 받히시거나...
저는 살만 있어서 그냥 ,,,,,
뼈 발른 생선살 국에 넣고 양념장 반만 넣고 버섯 넣어 한소끔 푹~ 끓입니다.
여기 까지 매운탕 육수 완성...
민물고기 음식에 딱 맞는 궁합. 부추 무침을 위해 부추 양념장 재료 섞어 두시고,
찬밥 한 공기에 매운탕 육수 3공기와 생선 버섯 건더기 좀 넣고
대파 적당히 넣고
남은 매운탕 양념장 한큰술 넣어 약불에서 푹~끓이시면
어죽 완성
요래 한 대접 담아서 부추 무침이랑...총각 김치는 곁다리...^^
부추 무침은 먹을 만큼만 고때 고때 양념장 적당히 넣고 살랑 살랑 무쳐서 드세요
어국수도 두가지 방법으로 만드실수 있습니다.
먼저 매운탕 육수와 건더기 냄비에 넉넉히 담고
팔팔 끓을때 국수와 대파 넣어 끓여서 남은 매운탕 양념장으로 간맞추어 드시는 방법,
매운탕 육수와 건더기, 대파 한줌 냄비에 담아 남은 양념장으로 간 맞춘뒤
삶아놓은 소면에 부어 드시는 방법.
저는 첫번째 방법이 더 좋습니다. 걸쭉한 맛이 나거든요.^^*
주의점- *요리 하시다 국물이 모자라 물을 붓게 되실 경우엔 끓는 물이나 끓는 멸치 육수 이용하세요.
*찬물을 중간에 사용하면 비린내 납니다. 그냥 커피 포트에 끓인물 사용하셔도 되지요.
*깻잎을 넣으실 분들은 대파 넣는 부분에 넣으세요.
*미나리는 넣지 마세요. 석유 냄새 나기 쉬워요.
*민물 비린내가 나실땐 식초와 후추 가루 약간 더 뿌리세요.
*소면 국수 삶아서 사용하실땐 찬물에 헹구지 마시고 국수가 따뜻할때 매운탕을 부어주세요
흐아앙~~~ 요래 얼큰스런 걸쭉한 국물의 어국수~~~
요것 역시 부추 금방 달강 달강 무쳐서.... 총각 김치는 곁다리....^^
어죽... 요기에 풋고추 송송 썰어 올리면 금상 첨화인데 사진 찍을때 까먹었어요.
얼른 먹고 싶은 호들갑스런 아지매~~~
요건 바로 어제 소면 따로 삶아 매운탕 따로 덥혀서 부어 먹었던 고것...
너무 걸쭉한걸 싫어하시면 요렇게...^^
전 요래 국수랑 같이 끓인게 더 좋아요.
걸쭉한 맛~~~흐앙~~~
저 메기살~~~~
요래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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