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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상식***/약초와효능

인정쑥의 효능

*설향* 2010. 7. 26. 03:10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 이진무 교수

[쿠키 건강칼럼] 단군 신화에 곰이 인간이 되기 위해 지니고 먹어야 했던 것이 쑥과 마늘로 이들은 우리 민족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내와 끈기, 정성의 상징이고, 우리의 민족성과 특징을 나타내 주기도 한다.

이러한 쑥과 마늘은 현대인들의 건강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음식이자 영약인 것이다.특히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약명으로는 애엽(艾葉)이라하며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자라는 풀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잿더미가 된 후 가장 먼저 살아난 식물이 쑥이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고 질기다.

예부터 그러한 강한 생명력을 자신의 몸속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음식으로 또한 약으로 많이 활용하여왔다. 뜸으로 만들어서 많이 활용할 뿐만 아니라 민간요법으로 부인병이나, 배가 차고 아플 때 달여 먹거나, 땀띠가 나면 달인 물로 씻기도 하며, 신경통이 심한 부위를 찜질도 하고, 더위 먹었을 때 생쑥을 즙을 내 마시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동의보감에도 쑥의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을 쓰다 하여 오래된 여러 가지 병과 부인의 심한 하혈, 복통, 냉대하, 오장치루로 출혈하는 것을 치료하고, 태아를 보호하며, 새살을 돋아나게 하고, 찬바람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임신하게 한다고 하였다.

특히 부인과 질환에 많이 활용되는데 여성의 자궁 속에 스며 있는 찬 기운과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속을 덥혀주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월경불순, 월경통, 자궁출혈, 냉대하, 수족냉증, 불임, 자궁근종, 요실금, 산후풍 뿐만 아니라 태아를 보호하는 데도 효과가 있으며, 피부에 윤기와 활력을 주고, 혈색을 좋게 한다.

쑥은 특히 뜸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말려서 잘 가루 내어 곱게 정제한 것을 모아 쑥뜸의 재료로 이용한다.

쌀알크기나 다양한 크기의 삼각주모양으로 뭉쳐 직접 맨살 위에 놓아 화상을 입힐 정도로 태우거나. 뜨끈한 느낌이 올 정도만 태우는 직접구가 있고, 각기 다른 효능을 위해 맨살 위에 생강이나 마늘 또는 부자를 얇게 잘라 그 위에 쑥 뭉치를 올려놓아 태우는 것, 배꼽에 소금을 채우고 그 위에 쑥 뭉치를 올려 태우는 것, 그 외에 밀가루, 콩, 파 등으로 떡을 만들어 그 위에 쑥 뭉치를 올려 태우는 것 등의 간접구가 쑥뜸의 방법들이다.

이러한 쑥뜸은 열 자극을 주어 기혈(氣血)을 따뜻치 통하게 하여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보하는 목적으로 활용되는데 현대의학적인 실험연구로 밝혀진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진통효과 - 항histamine류의 물질이 증가되어 동통을 줄여준다.

2. 신경의 억제 또는 흥분작용 - 기능저하, 쇠약 혹은 마비된 신경의 흥분을 일으키고 과민으로 발생하는 통증, 경련되는 신경을 진정시켜 신경통, 위경련, 두통, 반신불수 등에 효과.

3. 혈액순환의 촉진작용 -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손발저림이나. 염증, 종창 등에 효과.

4. 조직의 충혈로 영양상태를 높여준다.

5. 조직의 흡수능력이 왕성해져 각종 출혈이나. 염증 등을 없애고 위장의 흡수 능력이 개선되어 전신의 영양상태가 호전된다.

6. 각종 분비선의 기능을 조정 - 위장소화액을 조정하여 위산과다나 저하로 인한 위장장애를 치료하며, 침 분비나, 담즙분비 및 내분비기능을 조절한다.

7.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쑥은 약용이냐, 뜸용이냐에 따라 다른데 뜸에 쓸 쑥은 3년 이상 묵힌 것이라야 한다. 뜸용 쑥도 직접구, 간접구의 용도에 따라 질도 달라진다. 간접구용 쑥은 잡쑥을 써도 무방하나 직접구용으로 쓸려면 질이 좋아야 한다.

직접구용 쑥은 강화도산을 최고로 치는데 풍수지리적으로 강화도가 우리나라 단전자리에 해당되어 정기가 응집한 곳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강화도는 전체가 바닷바람을 맞고 쑥이 자라 소금기의 짠 기운으로 인해 침투가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직접구용 쑥은 3년 이상 묵은 쑥을 쓴다. 먹는 약으로 쓰는 경우는 향기를 이용하지만, 뜸으로 쓰는 것은 향기보다는 속의 기운을 이용하기 때문에 3년 이상을 묵은 쑥을 쓰는 것이 좋다.

쑥은 세 번에 걸쳐 채취한다(초벌, 재벌, 삼벌). 초벌은 단오직전에 채취한다. 동의보감에는 3월 3일 날에 나무의 기운(木氣)이 강할 때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재벌하는 것은 말복 무렵하고 삼벌은 서리 내리기 직전에 한다. 직구용은 초벌을 쓰고 재벌은 간접구용으로 쓰고, 삼벌은 쑥차나 목욕용 등으로 이용한다.

간혹 인진이라는 약을 인진쑥 혹 인정쑥 이라 하여 잘못알고 사용하는 것을 보는데 이는 전혀 다른 약으로 쑥은 한약명으로 애엽이라 한다. 요즈음은 이를 훈증의 재료로도 많이 활용한다. 또한 매일 2∼30g정도를 보리차 끓이듯이 1-20분정도 우려내어 손발이 찬 경우는 15분정도 족탕을 하고, 잡균이나 곰팡이균 등으로 인한 질염, 냉대하에 5분정도 좌욕을 하는 등 간단하게 집에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듯 만병통치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효능이 국내외 많은 현대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쑥이지만 애석하게도 피부 자극를 많이 일으킬 수 있어 뜸이나. 훈증, 좌욕의 경우 가려움을 느끼면 즉시 중단하고 쑥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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