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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과실주.

*설향* 2010. 7. 20. 22:40

빛깔에 취하고 향에 취한다 과실주
제철맞은 매실 포도 복분자 살구…
신맛 많을수록 담그기 좋아
2~3개월 지나 과실 걸러내

술 좋아하는 남편이 있는 집이라면, 지금 좀 부지런히 움직여보자. 매실, 복분자, 포도, 앵두, 자두, 살구 등 술 담그기 좋은 과일들이 시장에 무더기로 출시됐다. 과실주는 향기가 풍부할 뿐 아니라 약효를 기대할 수 있고, 담가놓고 보는 재미도 만만찮다. 과실주 담금 전용주 시장도 웰빙 열풍을 타고 올해는 100억원대 규모로 커졌다. 맛있게 담아,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을 알아봤다.

◆ 무조건 소주에 담근다?
몇 년 전부터 주류 업체들은 일반 소주보다 도수가 높은 ‘담금 전용주’를 내놓기 시작했다. 집에서 과실주를 담그려면 수분이 많은 과일은 알코올 도수 30~35%, 건조된 약재는 25% 정도의 술이 필요하다. 담금 전용주는 대부분 알코올 도수 30% 이상이어서 이 조건을 만족시킨다. 어떤 과일을 어떤 소주와 얼마만큼의 비율로 담그느냐에 따라 맛과 향은 물론 효능도 달라지기 때문에 애호가들은 과일 고르기는 물론, 술의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다.


◆ 모과는 향이 진한 걸로

▲ 과실주는 도수가 높은 담금 전용주를 이용해 담그는 것이 좋다. 사진은 매실에 담금 전용주를 붓는 장면.
신맛 많은 과일일수록 술 담그기에 좋다. 너무 풋풋한 것보다는 완전히 익기 전 신맛이 약간 나는 것이 제격. 단, 모과처럼 맛보다 향이 강한 과일은 충분히 익어 향이 나는 것이 좋다. 보통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과일 1kg에 알코올 도수 35%의 담금 전용주 1.8?가 기본. 복분자처럼 물크러지기 쉬운 과일은 씻지 않고 그냥 담그기도 한다.

설탕은 과일의 당도에 따라 1/2~1컵 정도를 조절하며 넣는다. 설탕 대신 과당이나 벌꿀을 이용하기도 한다. 담금 전용주에는 솔비톨, 자일리톨, 올리고당 등 감미료가 함유된 것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설탕량을 조절한다. 국순당L&B의 ‘담금 세상’은 솔비톨과 올리고당이 함유되어 별도로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술을 담은 후 병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하고 온도 변화가 없는 15~20℃ 정도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한다. 2~3개월이 지나 맛이 우러나면 과실은 걸러내고 술만 담아 밀봉해 보관한다. 과실을 거르지 않으면 술이 탁해진다.


◆ 라벨 붙이기, 잊지 마세요
라벨에 기본적으로 적어야 할 것은 술 이름, 담근 날짜, 소주의 알코올 도수, 재료와 설탕의 비율, 걸러야 할 날짜 등. 담근 날짜와 걸러야 할 날짜를 적어 병에 걸어두면, 잊지 않고 거를 수 있다. 라벨에 재료와 설탕의 비율을 적어두면, 숙성 후 마실 때 맛을 비교하면서 다음에 담글 때 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 좋다.


◆ 과실주로 칵테일도 즐긴다!
요리연구가 안영숙씨는 과실주 칵테일 마니아. “토닉 워터, 소다수, 탄산주스 등을 섞으면 도수가 낮아져 술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탄산의 청량감이 느껴져 색다르다”고 한다. 얼음을 한 조각 넣어 ‘온더록스’로 즐겨도 좋다. 복분자주, 매실주, 포도주, 모과주 등을 이렇게 마시면 좋다. 술이 달콤하다면 섞는 음료는 단맛이 없는 것을 골라야 적당히 즐길 수 있다. 안씨는 갑작스레 손님이 오고, 집에서 담근 술이 없을 때는 매실 농축액을 활용한다.

여름이면 집집마다 담그는 매실 농축액에 소주나 보드카처럼 향이 없는 술과 토닉 워터를 기호대로 섞어도 과실주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매실 농축액을 담그고 남은 매실로 과실주를 담그기도 한다. 매실과 황설탕을 1㎏씩 동량으로 섞어 밀폐용기에 담아 100일간 그대로 두면 매실 농축액이 되는데, 이를 잘 따라내어 병에 담아두고 쪼글쪼글해진 매실에 술을 부어 다시 술을 담근다.


◆ 과실주에 연두부 안주, OK
키위, 파인애플 등 고기를 연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는 과일로 술을 담가 고기요리의 양념 재울 때 쓰면 고기도 연해지도 풍미도 좋아진다. 과실주를 어른들이 즐기는 화채에 조금 넣어 맛을 낼 수도 있다. 과실주는 보통 식사와 함께 반주로 마시지만, 안주를 내놓아야 한다면 과일의 향긋한 향을 살려주는 신선한 요리가 좋다.

올리브유에 식초와 레몬즙, 설탕을 넣어 만든 상큼한 올리브유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나 간장과 참기름을 섞어 만든 오리엔탈 소스를 얹은 연두부 등은 간단하면서도 과실주와 잘 어울린다. 브로콜리와 새우를 달군 팬에 넣고 재빨리 볶아 소금으로 간을 해서 내놓아도 좋다.


◆ 약이되는 과실주

과실주는 숙성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과일로 먹을 때보다 식욕증진과 위장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고 한의사 유후정씨는 말한다.

■ 매실은 진액을 보충하기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거나 만성적인 기침에도 좋다. 또한 항알레르기 작용과 함께 노화를 예방하고 주독을 풀어준다.
■ 복분자는 양기부족이나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 좋지만 반대로 소변이 시원하게 안 나오는 경우는 삼간다.
■ 살구·자두 살구는 피로회복, 식욕증진에 좋고, 자두는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시킨다. 그러나 과실주를 마실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체질도 있다. 유씨는 “과실주는 따뜻한 기운이 있으므로 소양인이나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몇 달간 숙성을 시켜 마시는 과실주는 따뜻한 기운이 있기 때문에 특히 더운 날씨에 많이 마시면 열이 오르고, 두통이 생기거나 불면증이 올 수도 있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펌]

출처 : 아름다운 5060
글쓴이 : 보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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