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雨知時節(우호지시절) 됴한 비 時節(시절)을 아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보믈 當(당)하야 베퍼 나게 하놋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라믈 조차 가마니 바매 드나니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物(물)을 저져 가노라 소리 업도다.
野經雲俱黑(야경운구흑) 메해 길헨 구루미 다 어듭고,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가람 비옌 브리 하오아 밝도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배 불근 저즌 따흘 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錦官城(금관성)에 고지 해 폣도다.
[시어, 시구 풀이]
됴흔 비 : 좋은 비[甘雨(감우)]
베퍼 : 베풀어
하놋다 : 하는구나
조차 : 따라
물(物)을 : 만물을
저져 : 적시어
가나라 : 가늘어서
매해 : 들에
길헨 : 길에는
배옌 : 배에는
하오아 : 홀로
새배 : 새벽
불근 : 붉은
해 : 많이
폣도다 : 피었도다. 피었을 것이다.
[전문 풀이]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봄이 되면 내려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구나.
비는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내리나니
사물을 적시거늘 가늘어서 소리가 없도다.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캄캄하고
강 위에 떠 있는 배의 고기잡이 불만 밝게 보인다.
날 밝으면 붉게 비에 젖어 있는 곳을 보게 되리니
금성관에 만발한 꽃들도 함초롬히 비에 젖어 있으리라.
[핵심 정리]
두보(杜甫, 712-770)
당(唐)의 시인.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린다.
생애의 대부분을 방랑 생활로 지낸 불우한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애가 넘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갈래 - 오언율시(五言律詩)
표현 - 선경후정(先景後情)
제재 - 봄비
주제 - 비 내리는 봄밤의 포근함
출전 -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 중간본
▶ 작품 해설
이 시는 작가 49~50세에
청뚜에서 지은 작품이다.
봄날의 반가운 비를 제재로 하여
봄날 밤의 서정을 나타낸 시로서,
섬세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이 시는 다음과 같이 짜여 있다.
수련(首聯)에서는 봄의 서경을,
함련(頷聯)에서는 봄을 맞아
만물이 소생함을 통하여
서정을 나타냈으며,
경련에서는
‘두루미 어둡고’로써 현실적 감정을
‘보리 오아 도다’로서
내일에의 희망을 나타내어
대조적 이미지로써 표현하였고,
미련에서는 미래에의 밝은 희망을
감각적 상징적 수법으로 나타냈다.
전쟁 중에서도 계절의 질서는
잊지 않고 찾아와 너무 반갑고 기쁘다.
좋은 시절의 비는 만물을
생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 고단한 자신의 심정을 달래 주는
한숨과 같은 구실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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