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남한산성 꽃기행 날짜: 2008.4.16(맑음)
남한산성- 용인- 은행관찰원
옛날에 성남에서도 오래 살아 남한산성을 많이 가봤지만 얼레지가 그렇게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줄은 몰랐다.
보라색을 띠운 이불을 깔아 놓은 듯 얼레지가 능선과 계곡을 덮고 있었고, 마침맞게 핀 꽃잎은 뒤로 젖혀
꽃 속에 꽃의 선과 수술이 다 들어나고 맑은 햇살이 조명같이 비쳐주니 그야말로 환상이 아닐 수 없다.
얼레지를 몇 번 봤지만 정식으로 여유롭게 담아 보는 것이 처음이니 모두 예뻐 흥분된 마음에 모델조차 고르기도 힘이 든다.
지난주 청 노루귀가 좋았다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가면서, 혹시 마음 속으로 기대를 했는데 꽃은 지고 잎사귀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용인의 작은 숲으로 옮겨 입구에 들어서니 앵초가 방긋 웃고 있었다.
큰 앵초는 남 덕유산과 설악산에서 실컷 봤지만 이 앵초는 몇 년 전 한라산에서 보고는 오랜만에 본 것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금 붓꽃이 활짝 피어 여기저기 많았다. 야생 금 붓꽃은 난생 처음인데 너무 예뻐 한참을 바라보곤 했다.
오늘은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볼 수 있어서 어느 부자 부럽지 않은 나만의 포만감의 행복이 넘쳐 흐르고 기쁘다.
남이 말하는 사진의 작품성은 없지만 눈으로 보며 즐기며 증명 사진이라도 담아 하루의 흔적을 남기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야생화는 담기가 참 어렵고 에너지 소비도 많이 되지만 조건없이 좋으니 다시 또 가게 된다.
1. 얼레지
2. 얼레지
3. 얼레지
4. 쪽두리풀
5. 현호색
6. 두릅
7. 앵초
8. 금붓꽃
9. 금붓꽃
10. 피나물
11.나도개감채
12. 다화개별꽃
13. 산자고
14. 은행원 관찰원의 풍경
성남 은행관찰원에 깽깽이풀꽃을 보러 간다고들 해 들렸다.
들어서자 마자 꽃 향기가 진동을 해 무슨 동화 속의 꽃 동산이라도 온 듯 상큼하다.
언덕배기가 온통 꽃나무고 웬만한 야생화는 다 있을 정도로 잘 정리된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깽깽이 풀은 꽃잎이 떨어져 가고 있었지만 금낭화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철쭉도 붉은 물감을 부어 놓은듯히 엉켜 서로를 끌어안아 햇살에 붉은 빛은 더욱 빛이 난다.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입장료도 없겠다 하루에 한번만 와 산책을 해도 젊음이 솟을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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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깽깽이풀
23. 깽깽이풀
24. 제비꽃
25. 긍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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