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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사랑이었나

*설향* 2008. 7. 12. 13:33

      그게 바로 사랑이었나 그저 스쳐 지나던 호기심인 줄 알았지 우연히 알아낸 이름이 쇠별꽃이라든지 개망초라든지 며느리밥풀 꽃 같은 그저 그런 이름이었는데 나만이 알고 있는 그런 기분일 때 말이야 흐리다 투정 부리고 햇빛 눈부시다 눈흘기며 툭 치고 돌아서는 장난이었을 텐데 그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어느 날 갑자기 더 불러 보고파서 가슴만 뭉클 차 오르며 또렷이 그려지는 그 모습이 꽃망울로 부풀어오르고 꽃잎 따내듯 하나둘 기억을 따내고 나면 향기는 더 진하게 묻어나 혼절하던 이불 밑 향기만큼은 쏟아내던 그리움 그게 바로 사랑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