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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행복합니다

*설향* 2008. 4. 5. 21:28
♣ 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행복합니다 ♣

당신의 편지를 받습니다.                   
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행복하다는....

오늘은                                                  
행복이라는 알수 없는 꾸러미가                   
봄바람에 실려 문 앞까지 배달 될 것 같습니다..

크지도 않는 작은 기억들을
주섬주섬 모으며             


내 안에 담긴 당신의 목소리에      
추억의 타래를 풀며                    
잔잔히 적시어 오는 가슴을 봅니다..

제 편지를 받으셨군요.  
제 마음을 읽고 계셨군요.

받을 이 없는 편지여도    
읽어 주지 않는 문자여도..

아득히 그리움이 밀려 올때면                  
그렇게 수신자 없는 편지를 쓰곤 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답장까지 주시다니요.    
햇살이 당신의 눈을 밝게 비추었나 봐요.

봄 구름이 당신의 가슴을
스쳐 지났나 봅니다..    

오늘은 정말               
이 행복한 느낌을         
당신께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팔이 어디만큼
닿을 수 있으신가요..


당신의 마음이 날개라도 훔쳐
너울하며 날아 와 주신다면  
꿈도 꾸어 봅니다..             


그리움으로 당신의 편지를
보고 또 봅니다.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습니다
..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고 해서
우리는 더 가까와 질 수 도        
더 멀어질 수도 없지만            
당신의 존재가 감사입니다
..         




아름다운 빛깔로      
세상을 덧칠 해 주시니
축복의 당신입니다..  

- 동목지소영[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中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