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영혼의 풍경 / 클림트
클림트는 모두 220여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1/4이 풍경화이다.
대부분 클림트가 1900년에서 1916년까지
플리게 자매들과 함께 여름을 보냈던 오스트리아 북부의
아터 호숫가의 풍경을 담고 있다.
<비온뒤의 풍경>
그런데 이 그림들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단조로운 시골생활 속에서 일상의
동기부여를 위해 그린 것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클림트의 풍경화 속에는 이야기도 없고
인물도 등장하지 않는다.
원근법은 교묘하게 비틀려 있고
빛의 방향조차 일정하지 않다.
<고요한 호수>
숲에 떨어진 낙엽이나 나무 껍질을 묘사한
갈색과 회색의 물결은 자연의 순환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우울한 마음을 담아낸 듯하다.
무작정 셔터를 눌러서 찍은 사진처럼 임의적이고
우발적인 느낌,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는 공간구성.
원근법을 무시하고 멀리있는 것을 가깝게 묘사한 평면적 구성
사방으로 흩어지는 빛의 방향 등은 그림 전체의
독특한 분위기를 위해 계산된 것이다.
클림트의 '모자이크 양식' 풍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