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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으로 오는 그리움-詩:조용순:낭송:청랑 김은주

*설향* 2007. 9. 9. 08:33

빗속으로 오는 그리움

詩:조용순:낭송:청랑 김은주 슬픈 비라 말하지 말아요 그냥 말없이 쳐다만 봐요 그래도 가슴이 흥건히 젖어 흐느적이고 있어요 그러면 풀벌레들도 슬픈 노래로 울먹여요 오랫동안 어둠이 깔린 숲 속을 배회하는 눈망울엔 기다림의 시간을 억세게 잡아당기며 목 울음 삼킵니다 그러다 저만치서 비에 젖은 그림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오면 몸이 떨기 시작합니다 그리움은 그렇게 무섭게 쏟아지며 흠씬 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