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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조용순/낭송:청랑 김은주

*설향* 2007. 8. 12. 08:16

          새벽 강가로 내려서며

          ♡ 詩:조용순/낭송:청랑 김은주♡ 잠결에 들리는 소리에 황망히 눈을 떠 불을 켠다 안일의 숲에 숨은 자아가 흔들어 깨우며 새벽 강이 흐르는 곳으로 가라 하네 밤새 퍼부은 빗속에 허덕이던 물소리 힘들고 고달프다 말하며 그렇게 지친 듯이 흐르고 있는데 달리는 자동차 속에선 아무도 그 소리 들리지 않는다 한다 도시의 휘황한 불빛 속엔 생의 단물 삼키는 부귀의 노랫소리 밤새 흔들며 비바람 소리 시끄럽다고 문 닫고 음향을 더 높이 키우나 보다 내 어설픈 노래도 새벽 강가로 내려가 부끄러워 고개 숙여 하얀 꽃 한 잎 띄우며 기도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