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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충도 ? 가지와 방아깨비 (16세기초) ]
한가운데에 위치한, 보기 좋게 익은 듯한 가지의 빛깔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강한 가지 색을 중심으로 초록색 잎사귀와 붉은 나비,
그리고 아직 익지 않은 하얀 가지의 배치과 그림을 활기차 보이게 하죠.
가지 줄기 아래에 있는 방아깨비까지, 모두 함께 어울어진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 조충도 ? 수박과 들쥐 (16세기초) ]
이 그림도 수박, 들쥐, 패랭이꽃, 나비, 나방 등 여러 식물과 곤충들이 등장하고 있네요.
특히 들쥐 두 마리가 수박을 파먹어 그 아래 부분이 드러난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쥐와 수박의 크기 비례는 잘 맞지 않는 듯 하지만,
그 때문에 작은 들쥐의 행동이 더 부각되는 것 같아요.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날고 있는 나비의 화려한 날개가 참 아름답죠
[ 조충도 ? 원추리와 개구리 (16세기초) ]
원추리는 산과 들에 군락을 이루어 피고 있는 야생화입니다.
또한 시름을 잊게 해준다는 중국의 고사에도 등장한답니다.
사임당은 화폭 한 가운데에 섬세하게 꽃과 줄기를 그려내고,
그 아래에 개구리를 그려내었고,
꽃의 줄기에 매미가 배를 들어낸 채 달라 붙어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구성이죠?
산차조기와 사마귀
[ 조충도 ? 맨드라미와 쇠똥벌레 (16세기 초) ]
화면의 중앙에 강렬한 붉은 색의 맨드라미가 그림의 주인공인 양
위풍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오른쪽 공중에 나비 세 마리와 오른쪽 아래의 바닥에
세 마리의 쇠똥벌레가 자리를 잡고 있네요.
또한 왼 쪽의 들꽃 네 송이도 그림의 균형을 잘 맞추어 주고 있습니다.
[ 조충도 ? 어숭이와 개구리 (16세기초) ]
대부분 섬세하고 선명한 필선으로 묘사하여 여성 특유의 청초하고 산뜻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죠. 어숭이꽃을 비롯하여 도라지, 나비, 벌, 잠자리, 개구리, 메뚜기 등
다양한 곤충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비와 잠자리는 어숭이꽃과 도라지꽃 주위를 맴돌고 있고,
개구리는 땅에 기는 메뚜기보다 허공을 나는 나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네요
[ 조충도 ? 양귀비와 도마뱀 (16세기초) ]
양귀비, 패랭이꽃, 달개비, 도마뱀, 갑충 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꽃들에 비해 매우 작은 도마뱀이 고개를 돌려 갑충의 거동을 살피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오히려 이 그림에서는 한 가운데 양귀비가 왕인 듯 군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양쪽에 있는 나비들은 그 양귀비를 보필하고 있구요
[ 조충도 ? 오이와 개구리 (16세기 초) ]
개구리, 땅강아지, 벌, 오이, 강아지풀 등이 그려져 있네요.
한 가운데 있는 오이의 투명한 빛깔과 표면에 대한 섬세한 표현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개구리는 땅강아지쪽으로 천천히 살금살금 다가가는 것이
아무래도 잡아먹으려는 듯 하네요.
그림 속에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 포도도 (16세기초) ]
사임당의 대표작 입니다.
포도 열매들의 농담 변화로 인하여 더욱 세련되고 생기있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또한 줄기들이 꼬여있는 모습은 정적일 수 있었던 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죠.
이 작품을 보면,
잔칫집에서 치마를 더럽힌 아낙을 위해 그녀의 치마에 그려주었다는
사임당의 포도 그림을 연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매창의 매화도 (16세기 후반) ]
매창은 신사임당의 첫째 딸로서 어머니를 닮아 시,서,화에 능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던 매창에게 사임당은 직접 그림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릴 때의 마음가짐도 함께 일러주었습니다.
덕분에 매창 또한 조선 시대 유명한 화가이자 시인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우의 국화도 (16세기 후반) ]
율곡 이이의 동생이었던 이우 또한 그림에 능하였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화풍을 따라서 식물과 곤충 그림을 잘 그렸습니다.
또한 학문에도 깊은 소양을 지녀 군수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는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누이인 매창과 더불어
16세기 후반, 조선의 대표적 문인이자 화가로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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