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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마음의글

여보게 친구

*설향* 2007. 5. 25. 22:27



여보게 친구
다른 일 없어 그냥 안부 전화했네	
잘지 내고 있는가 친구 
자네가 전화할 줄 알았네
문자 두 번이나 보내도 오지 않는 거 보니
자네가 많이 아픈가 보이
아님 친구를 잊은 것은 아니겠지
여보게 벌써 봄이라네
경첩도 지났지 않는가
내일 비 온다고 하네
뭐 추적추적 내린다나 
비가 오면 우울해지는데 자네도 그런가
못다한 일들
가슴에 한이 되는가 나도 그렇네
오늘은 우리 마누라도 마음이 울적하고
심란한가 보이
우리 나이면 그런 건가
여보게 친구
강가에 나가니 깊은 물속에 잉어며
붕어며 피라미 떼를 지어 놀더군
우리도 그랬지 아마
한때는 이웃 동네 처녀들
낚시간다고 골망대지고 가지 않았었나
그 시절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봄바람처럼
싱숭생숭 하다네
여보게 친구
사는 거 별거 있던가
아프지나 말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인생 줄기며 사는 거지 뭐
여보게 친구 
우리 마음 추스르면 한잔하세나
아쉬웠던 일 다시 해보세나
그럼 잘 있게 다음 만날 때까지
잘 있게 친구...
詩 최 명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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