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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사랑의글

기다림

*설향* 2007. 4. 26. 23:15

      기다림 천 년을 한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다 먼 먼 나라의 방언을 왜 그리 몰라 들어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 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 오월강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추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이 이 사랑을 안으시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온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소 버립니까? 모윤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