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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마음의글

꿈같이 오실 봄 / 오광수

*설향* 2007. 4. 26. 23:12

              꿈같이 오실 봄 / 오광수

              그대!
              꿈으로 오시렵니까?


              백마가 끄는 노란 마차 타고
              파란 하늘 저편에서
              나풀 나풀 날아오듯 오시렵니까?

              아지랑이 춤사위에
              모두가 한껏 흥이 나면
              이산 저 산 진달래꽃
              발그스레한 볼 쓰다듬으며
              그렇게 오시렵니까?

              아!
              지금 어렴풋이 들리는 저 분주함은
              그대가 오실 저 길이
              땅이 열리고
              바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어서 오세요.
              하얀 계절의 순백함을 배워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메마름을 버리고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
              오늘밤 꿈같이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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