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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

*설향* 2007. 4. 26. 15:01
 
 

가을 단상

백덕순 빛고운 가을 햇살이 진홍색 단풍으로 온 가슴 핏 빛으로 물들여 가을이 지나간 자리마다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리라 망울망울 멍든 가슴 한여름 태워버린 석류 한 송이 빨간 알알이 속살을 보듬고 가을의 끝자락에 매달려 외로움을 빨갛게 토해내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옷깃을 여미고 간 스산한 바람이 감나무 잎사귀마다 그려보는 가을 풍경 홍시보다 진한 타는 놀 강물에 띄워놓고 가을 이야기 그려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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