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위한 기도 / 이해인 용서하고 용서받기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위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유없는 모욕과 멸시를 받고도 모든 이를 용서하신 주님 용서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용서는 구원이라고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조용히 외치시는 주님 죄가 많은 자신임을 모르지 않으면서 아직도 미운 모습으로 마음에 남아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고 어느새 어둠의 뿌리로 칭칭 감겨와 저를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제 옹졸한 편견과 냉랭한 비겁함으로 끊어진 적도 많습니다 혈관이 막힌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늘 망설이고 미루는 저의 어리석음을 살아서도 죽음을 체험하는 어리석음을 제가 다른 이를 용서할 때 온유한 마음을 다른 이들로부터 용서를 받을 땐 겸손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하루 해 지기 전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겸손한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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